"솔루션 완성도 높일 20% 찾아라"…카카오가 주목한 AI스타트업은?

머니투데이 남미래 기자 | 2024.06.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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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호 카카오벤처스 선임심사역/사진제공=카카오벤처스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업무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간 거래(B2B) AI 솔루션을 도입해도 기대한 만큼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의 솔루션이 업무에 바로 도입하기엔 완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다.

18일 서울 강남구 마루360에서 열린 'KV 브라운백 미팅'에서 신정호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대부분의 B2B AI 솔루션이 이용자 의도의 70~80% 정도는 만드는데 남은 20%는 다른 솔루션을 사용하거나 수작업을 거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20%의 간극을 줄이는 솔루션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20%의 간극을 줄이지 못하면 솔루션의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신 심사역은 "예를 들어 이미지 삽화 솔루션을 통해 일부 기능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다른 솔루션이나 직접 해결한다면 AI는 지엽적인 데이터를 확보하기 때문에 솔루션의 성능이나 활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솔루션에 대한 피드백 사이클이 길어지는 점도 지적했다. 신 심사역은 "한 산업에 특화될수록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고객사에게 크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문제는 기업도 어떤 AI 솔루션을 써야 하는지 감이 없는 경우도 있어 제대로 된 피드백이 적시에 오가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카카오벤처스는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B2B AI 솔루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심사역은 "이용자 의도와 AI 결과물 사이에 발생하는 20%의 괴리를 메우고 총체적인 데이터를 확보해 고객사에 의존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빠른 개선이 가능한 솔루션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벤처스는 B2B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썸 테크놀로지, 런베어, 와들 3곳을 소개했다.

2021년 카카오벤처스에서 시드투자를 받은 썸 테크놀로지는 음성 데이터와 사내 텍스트를 기록하고 분석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내부 회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 회의록 '미팅 솔루션', 영업 과정 효율화를 위한 '영업 솔루션' 등 업무 영역별로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해 12월 한국어 베타 버전을 출시해 LG유플러스, LGCNS, SK텔레콤 등 20개 이상 대기업과 사업실증(PoC)를 진행했다.

런베어는 개발과 운영을 담당하는 데브옵스(DevOps) 엔지니어의 작업 도구를 AI와 연동해 업무 과정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개발했다. 출시한 지 5개월 만에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67개의 유료 고객사를 확보했다.

올해 카카오벤처스 시드투자를 받은 와들은 대화형 AI 에이전트 기반 고객 인게이지먼트 솔루션 '젠투'를 운영 중이다. 젠투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의 직원처럼 고객과 대화하며 구매 결정을 도와주는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고객과 대화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 효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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