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역대 최강인가' 한국 수영 대표팀 '강력 메달 후보' 총감독이 직접 밝혔다 [진천 현장]

스타뉴스 진천=김우종 기자 | 2024.06.18 18:31
2024 파리올림픽 경영 국가대표팀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김영현 등이 1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수영연맹 미디어데이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 수영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출사표를 밝혔다. 과연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수영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에서 실력으로 증명할 수 있을 것인가.

한국 수영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1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 대강당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림픽 선전을 향한 당찬 각오를 전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은 경영과 다이빙, 아티스틱 스위밍까지 총 22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최근 한국 수영의 기세가 대단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 2012 런던 대회에서 박태환이 자유형 400m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올림픽 무대서 메달과 연을 맺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 2월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 한국은 황선우(강원도청)가 자유형 200m, 김우민(강원도청)이 자유형 4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이정훈 한국 수영대표팀 총감독은 이번 올림픽 목표에 대한 질문에 "저희 수영 대표팀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저희도, 선수들도 다 같이 느끼고 있다. 저희가 명확하게 어떤 메달을 따겠다고 말씀드리는 건 현 상황에서 기록 경기라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저희 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명확하게 목표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사실 공개적인 자리에서 메달 개수 등을 섣부르게 이야기하는 게 자칫 설레발처럼 비출 수도 있는 상황. 사령탑 역시 일단 말을 아꼈던 것이다. 그러면서 메달 획득에 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이 총감독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선수들 모두 국제경험이 전혀 없었던 상태였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다. 당시 황선우도 어떤 작전이 있었던 게 아니라, 본인이 한 번 해보겠다는 의지 하나로 뛰었다"면서 "지금은 국제 대회를 많이 경험했다. 또 페이스 조절 능력과 견제 능력도 갖췄기에 재미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포디움(시상대)에 오르는 모습을 충분히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정훈(왼쪽) 수영대표팀 총감독이 18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수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경영 대표팀 황선우의 인터뷰 발언에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자리로 돌아온 황선우(오른쪽 위)가 부끄러워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총감독은 계속되는 메달 개수에 관한 질문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그렇고, 항상 그런 질문을 하시는데, 기록 경기라는 게 딱히 정해놓고 말씀드릴 수는 없는 측면이 있다. 그래도 저희가 보기에 포디움에 일단 올라갈 수 있는 선수는 몇 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훈련 자세를 통해 봤을 때 충분히 그 선수들이 메달을 따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총감독은 메달이 아닌 기록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김우민과 황선우는 메달을 바라보는 게 맞다"고 솔직하게 인정한 뒤 "다만 그때 가서 컨디션에 따라 1등도 할 수 있고, 4등이나 5등도 할 수 있다. 둘 다 굉장히 치밀한 작전이 요구된다.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지 못하는 작전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한 뒤 "개인 기록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못하겠지만, 메달은 딸 거라 생각한다. 그것이 금메달이 될지, 은메달이 될지, 동메달이 될지는 장담 못하겠다. 하지만 포디움은 올라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수영대표팀 김우민이 18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수영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수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선우의 주 종목은 자유형 200m, 김우민의 주 종목은 자유형 400m다. 둘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계영 800m 금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김우민은 "저희 대표팀의 기세가 굉장히 좋다. 저와 (황)선우도 좋은 기세로 달려가고 있다. 저희도 시상대에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남은 기간 더욱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선우도 "대표팀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도쿄 대회 이후 굉장한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이제 마지막 종착점인 파리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 (김)우민이 형은 자유형 400m에서 시상대에 오를 만한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저도 200m 종목에서 지난 3년간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12년 만에 한국 수영이 포디움에 오를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 남은 기간 열심히 훈련해 그 무대에 오르겠다"고 자신감 있게 이야기했다.

한편 수영 대표팀에서 경영 대표팀이 내달 16일 가장 빠르게 파리로 향한다. 이어 아티스틱 스위밍 대표팀이 7월 22일, 다이빙 대표팀 선수들은 7월 25일에 각각 파리로 출국한다.

1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4 제33회 파리하계올림픽 수영 선수단 대한수영연맹 미디어데이'에서 이정훈 총감독을 비롯한 수영 국가대표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영대표팀 황선우(왼쪽부터), 이호준, 김우민이 18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수영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수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수영대표팀 황선우가 18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수영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수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화이트보드에 적힌 백범 김구 선생의 글 앞을 지나 공개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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