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구(88)가 심부전증 진단 이후 달라진 몸 상태를 전했다.
17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tvN 인기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 출연한 배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김용건은 "신구 형님 심부전증 때문에 다들 걱정하셨지만 특히나 순재 형님이 제일 큰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순재는 "잘 털고 일어나지 않았나"라고 했다.
신구는 지난해 심부전증 진단을 받아 심장박동기를 차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심부전증이란 심장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으로 심장이 혈액을 받아들이고 짜내는 기능이 감소해 신체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병이다.
당시 여행 내내 캐리어에 무거운 장조림을 한가득 들고 다녔던 백일섭은 파리 지하철의 긴 계단을 보고는 가방 속 큼직한 장조림 통을 패대기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에 대해 백일섭은 "아내가 장조림을 가득 채워서 줬는데, 그게 얼마나 무겁냐. 옷 가방에 집어넣었더니 들 수가 없더라.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까마득하게 하늘이 보이더라. 서진이한테 부탁하려고 했는데 나영석 PD가 안 된다더라. 허리는 아파 죽겠는데, 그래서 '에이, 그러면 버려버려'라고 한 거다. 도저히 못 들고 가겠더라"라고 설명했다.
박근형은 "그때 지나가던 불란서(프랑스) 사람들도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고, 백일섭은 "제일 놀란 건 나 PD였을 거다. 내가 발로 차버렸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허리에 협착증이 있긴 했는데, 거기서 삐끗하고 올라가서 허리가 더 아파졌다. (계단을) 다 올라갔더니 허리가 아파서 걸을 수가 없더라. 진짜 그거 하면서 많이 아팠다. 나 PD한테 미안한 것도 많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그때 tvN 시상식에서 '꽃할배'가 상 탈 때, 시상식까지 걸어가는데 도저히 걸어갈 수가 없더라. 그래서 근형이 형 손잡고 갔었다. 아파서 도저히 못 가겠다고 해야 하는데, 그 말이 안 나오더라"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용건은 "신구 형님은 '꽃할배' 하면서 힘들었던 게 있었냐"고 물었고, 여행 당시 77세였던 신구는 "그때는 괜찮았다"고 답했다. 백일섭은 "이 형은 아무 소리 안 하고 잘 걸어다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다만 그는 "근데 여든 셋, 여든 넷이 넘어가고 (심장박동기 달고) 아프면서 다리에 힘이 빠지더라. 따로 수술한 게 없는 것도 불구하고 그렇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백일섭은 "나는 허리 두 번, 양쪽 무릎 다 수술했다. 아무리 그래도 제 다리만 하나. 힘이 안 되더라"라며 점점 쇠약해지는 몸 상태에 대해 털어놓으며 신구의 말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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