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 '창의적 사고' OCED 1위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유효송 기자 | 2024.06.18 17:00
한국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 점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기초수준' 이상으로 평가 받는 학생도 전체 90%에 달했다.

18일 OECD는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2' 중 이같은 '혁신적 영역(창의적 사고력)' 부문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의 평균 점수는 38점으로 OECD 회원 28개국 중 1~3위를 기록했다. OECD 평균은 33점이다. OECD 국가를 포함한 전체 64개국 중에서는 2~4위에 올랐다. 1위는 싱가포르(평균 41점)였다.

PISA는 만 15세 학생(중3·고1)의 기본 영역(읽기·수학·과학 소양) 및 혁신적 영역을 국제적으로 평가·비교하는 것이다. 교육맥락변인과 성취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3년 주기로 시행한다.

혁신적 영역은 주기마다 평가항목이 달라지는데 이번에는 '창의적 사고력'이 대상이다. 창의적 사고력은 △독창적이고 효과적인 문제해결 방안 △지식의 발전 △영향력 있는 상상력의 표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이디어의 생성 △평가 및 개선에 생산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한국은 60점 만점에 평균 38점을 받았다. 여학생 평균은 40점, 남학생은 37점이었다. 가장 높은 수준인 '6수준'으로 평가 받은 학생도 18.3%로 OECD 평균의 8.9%를 2배 이상 웃돌았다. 우리나라 학생의 약 90%는 기초수준(3수준) 이상에 해당했다.


특히 경제·사회·문화 지위 지표가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 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크기를 나타내는 분산 비율은 6.4%로 OECD 평균 11.6%보다 낮았다. 이는 부모의 직업·교육수준·자산수준 등이 우리나라 학생의 창의적 사고력 성취에 미치는 영향력이 비교적 작다는 의미다.

창의적 사고력 평가는 '아이디어 형성과정'과 '영역'의 2개 차원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예를 들어 '하나의 그림을 보고 세 개의 다른 제목 만들기'는 글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써서 표현할 수 있는지를 본다. '휠체어 사용자용 경사로 설치를 위한 독창적인 방법 제시하기'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아울러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된 교육맥락변인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창의적인 학교 활동이 이뤄지고 있었다. 우리나라 창의적 학교 환경(0.16) 지수와 창의적 학교 활동 참여(0.35) 지수는 OECD 평균(0.00)보다 높았다.

반면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 자아효능감 지수는 -0.13로 낮았다. PISA 결과에 따르면, 창의적 사고력 점수가 높은 나라에서 자아효능감 지수가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창의적 과제를 수행하는데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서 수업혁신·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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