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 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법상 원 구성 마감 시한을 넘긴지 오늘이 열흘째다. 국회가 국회법을 어기는 모습이 매일매일 생중계되고 있다"며 "22대 국회는 일하는 국회가 되라는 게 총선 민심이다. 일하긴 하는데 반쪽만 일하고 반쪽은 논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이 국민 위해 일 안 하는 것은 심각한 직무유기로 국민을 위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원 구성이) 합의가 되면 모양새가 좋겠지만 한달 넘게 안 된 합의가 급박하게 뚝딱 될리가 있나"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 구성) 법정 시한이 이미 지났는데 합의할 때까지 원 구성 말자는 건 법 무시하는 것이라 국민이 생각할 것"이라며 "최선이 안 되면 차선이라도 택해야 할 때다. 내일이라도 우 의장이 본회의를 당장 열어주고 의원들이 일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정말 진심으로 진정성 있게 일하는 정당이 어딘지 국민들은 잘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국회 원 구성 관례를 깡그리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상임위 구성하고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단독 회의를 소집해서 일하는 척 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오늘만큼은 빈손 회동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도 "민주당은 지금까지 원 구성 협상에서 한번도 진정한 협상 자세 보인 적 없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1당인 민주당이 의장을 맡았으니 2당인 국민의힘이 법제사법위원장을, 여당이 맡아 온 운영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 주장해왔다. 그래도 타협이 안 되니 민주당이 법사위를 양보하면 운영위 포기한다 제안했고 대국민토론도 제안했다"며 "과연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하나라도 양보한 게 있나"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아무런 제안할 내용이 없다면 (회동이) 의미 없을 것"이라며 "의장도 협상다운 협상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은 초당적으로 일해야 한다. 그게 국회법 정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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