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머니투데이와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학교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가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전국 시·도별 '2024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4)-살기좋은 지역'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대상은 수도권 62개 시·군·구, 광역자치단체 기준으로는 전국 17개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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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정량·정성평가 1위..주민 80% "10년 후에도 살고 싶어"━
특히 주거보육·문화여가 등의 지표로 구성된 주거환경 분야에서 73.98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과천시는 과천시민회관과 렛츠런파크, 과천문화원 등 풍부한 지역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운동·예술·과학 등 전인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있다는 평가다.
치안·소방·교통안전 등의 지표에서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은 생활안전 분야에서도최고점 (72.84점)을 기록했다. 관할 면적이 35.9㎢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크지 않지만 정부청사 근처에 경찰서와 소방서가 갖춰져 있는데다 처음부터 행정·계획도시로 개발되면서 유흥 시설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장점이다. 경제활동 분야(66.38점) 2위, 건강보건 분야(56.26점)는 28위에 각각 올랐다. 인접한 평촌신도시에 한림대 성심병원이 있어 큰 불편은 없으나 관내 종합병원이 없는게 점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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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강동구 건강보건 인프라로 최상위권..하남시 경제활동 높은 점수━
서초구와 점수차가 0.04점에 불과한 강동구 역시 건강보건 분야에서 4위를 기록했고, 생활안전 분야에서도 8위를 차지했다. 중앙보훈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 등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이 3곳이나 있고, 10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어 안전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뒤를 이어 4·5위는 경기 하남시(60.60점)와 안양시(59.58점)가 차지했다. 하남시는 소득과 고용, 노후 등의 지표로 조사한 경제활동 분야에서 3위에 올랐고, 주거환경 분야에서도 8위를 기록했다. 2013년까지 50%에 불과했던 재정자립도가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가 건립되고 인구 유입이 대거 늘면서 개선됐고, 서울 송파·강동구와 인접해있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안양시는 경제활동 분야에서 8위, 생활안전 분야에서 9위로 최상위권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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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에 경기 7곳·서울 3곳·인천 0곳 ━
경제활동 분야 1위는 서부에 현대·기아자동차와 관계회사, 남부에 제약회사 공장, 동부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비롯해 다수의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생산공장이 있는 경기 화성시(전체 8위)가 차지했다. 아울러 상급종합병원 2곳과 종합병원급 2곳 등이 있는 서울 강남구(전체 13위)는 건강보건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장안식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장은 "이번 조사를 보면 경기도 일부 지역이 강남 3구보다 상당히 약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경기 안양과 구리, 화성 등 서울 인근을 중심으로 주요 기업과 공장 등이 세워지고, 젊은 층이 대거 이주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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