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캠피싱 피해자, 사회적 보호 필요해"

머니투데이 이두리 기자 | 2024.06.17 17:14
"피해자를 보호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시스템이 마련됐을 때 보다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디지털 범죄 대응 전문기업 라바웨이브(대표 김준엽)의 김진혁 실장이 SBS Biz 라이프매거진 '참 좋은 하루'에 출연, 최근 급증하는 몸캠피싱을 비롯한 디지털 범죄 실태와 대응 방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실장은 "디지털 범죄 조직들이 법망을 피하기 위해 점조직화는 물론 해외 서버를 이용하는 등 체계적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며 "갈수록 수사와 검거가 어려워지는 까닭"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몸캠피싱 등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다른 범죄에 비해 준비 과정이 간단하고 성공률이 높다"며 "실제로 2018년 1315명에서 2023년 8983명으로 피해자가 급증한 반면 검거율은 오히려 낮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AI(인공지능)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범죄 수법은 더욱 고도화되고 있다"며 "날로 진화하는 사이버 범죄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응과 함께, 관련 프로그램 개발 업체와 협력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김 실장은 "'나는 괜찮겠지'라는 막연한 안심과 피해자를 향한 차가운 시선 등이 디지털 범죄의 몸집을 불리고 더욱 악랄하게 만든다"며 "특히 몸캠피싱 피해자는 사회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와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바웨이브는 몸캠피싱 등 디지털 범죄에 전문적으로 대응하는 업체다.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사기관과 공조해 검거를 지원 중이다. 사전 예방 기술과 피해 최소화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SBS Biz 라이프매거진 '참 좋은 하루' 방송 캡처/사진제공=라바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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