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여의도 대통령' 이재명도 언론 부당하게 공격하면 심판받을 것"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 2024.06.17 11:02

[the300] 천하람 "제정신인지 의심"…이기인 "여야 막말에 국민 지쳐"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17.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표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원내 1당 대표가 언론을 싸잡아 폄하한 것은 있을 수 없는 망언"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의도 대통령인 이 대표도 언론을 부당하게 공격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13차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표와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언론에 대한 도 넘는 공격 중단하고 사과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술 더 떠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으로 표현한 것이 애완견에 대한 모독이라며 기레기라고 불러야 한다니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며 "정치인은 언론보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개별 보도에 대해 절차에 따라 이의제기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언론이 일제히 애완견이 돼 권력의 주문대로 받아쓰는 일은 애초에 있지도 않다"며 "그게 가능했다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왜 이 지경이겠나. 여당이 왜 총선에서 참패했겠나"라고 했다.

그는 "입장 바꿔 윤 대통령이 본인에게 불리한 내용만 보도된다고 하면서 언론을 야당의 애완견이라고 불렀다면 어땠겠나"라며 "민주당은 즉각 언론 장악 공세로 규정하고 대통령을 탄핵하자고 달려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언론에 대해 난리를 치니까 야당들이 모여 윤석열 정부의 언론 장악을 비판하는 것에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이 대표가 초조한 것은 이해가 된다. 품격까지는 바라지도 않을 테니 억지로라도 최소한의 쿨함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5일 한국철도공사 대전충남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6.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도 "여아 정치권이 하루가 멀다고 막말 가득한 막장 드라마 제작에 여념이 없다"며 "이 대표는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기사를 쓴 언론을 두고 희대의 막말을 꺼냈다. 이에 더해 양 의원이 엄호사격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추천한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도 자신에게 비판적 기사를 쓴 언론을 기레기라고, 시민단체를 인권 장사치라고 부른다"며 "여당은 야당의 기레기 표현에는 발끈해 비난하지만 정작 윤 대통령이 추천한 인권위원이 뱉은 같은 표현에는 일제히 먼 산 바라보며 입을 닫고 있다. 웃지 못할 촌극"이라고 했다.

그는 "누가 누구의 애완견을 자처하고 있는지, 누군가에게 쓰레기라고 할 상황이 되는지 거울부터 보시기 바란다"며 "이런 막말의 데칼코마니를 보는 대중의 인내심은 바닥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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