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비이노베이션은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쌍전광산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지비이노베이션은 과거 알몬티대한중석에서 근무했던 김용우 대표가 이끄는 회사로 지난해 4월 쌍전광산 광업권 100%를 확보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2차 정광 생산을 위해 후포 선광 공장을 매입했다. CBI는 지난해 10월 이 회사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김 대표는 "쌍전광산이 현재 장비발주를 진행 중이며 채광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시험 채광에 나서고, 10월께 본 채광이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텅스텐 본생산이 시작되면 장기공급계약도 체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텅스텐은 산업화 필수 소재로 자동차, 철강, 건설, 반도체 등에 널리 쓰인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텅스첸 전세계 공급량 중 중국 의존도는 84%에 달한다. 과거 우리나라 쌍전광산과 상동광산 등에서 채광이 이뤄졌지만, 중국이 싼 가격에 대량 공급에 나서며 채산성을 문제로 모두 폐광됐다. 이후 상동광산과 쌍전광산 광업권은 모두 외국기업에 넘어가기도 했다.
지비이노베이션은 외국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쌍전광산 광업권을 약 35억원에 인수하고 추가로 70억원을 투자해 텅스텐 채광과 2차 정광생산(후포 공장)까지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텅스텐 생산을 위한 자금조달은 완료된 상태로 장비 발주를 진행 중이다. 텅스텐 연간 생산량은 65% 정광 기준 최대 약 800톤을 예상한다.
쌍전광산 추정 매장량이 307만톤이란 점과 평균 텅스텐 함유량이 0.46%란 점을 고려하면 15년 이상 채광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한다. 우리나라의 연간 텅스텐 사용량이 2200톤이란 점과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의 텅스텐 매장량 감소로 국제 텅스텐 정광 가격이 높아지고 있어, 과거 폐광 이유였던 채산성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쌍전광산에 주목할 점은 평균 품위, 즉 평균 텅스텐 함량이 중국 광산(0.19%) 대비 두배 이상 높은 0.46%라는 점"이라며 "중국 광산 대비 두배의 경제성을 가졌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텅스텐은 채광 직후 1, 2차 가공을 거쳐 정광으로 만들어진다. 이 정광은 텅스텐산 암모늄(APT)과 페로 텅스텐으로 1차 정제련되고 다시 산화 텅스텐과 텅스텐 분말, 페로 텅스텐 등으로 제품화돼 다양한 산업분야에 공급되는 구조다.
김 대표는 "텅스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5대 핵심광물(코발트, 리튬, 니켈, 망간, 텅스텐) 중 하나"라며 "향후 몽골 텅스텐 광산 인수와 정광을 산화텅스텐 등으로 정제련하는 '텅스텐 밸류체'인 구축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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