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낮 시간에 전투 중단 선언…네타냐후 "용납 안 돼" 버럭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4.06.17 07:47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전사자 추모 기념관 '야드 라바님'에서 열린 현충일 기념식에 참석해 “하마스와 전쟁이 절반 완료됐다, 목표 완수를 위해 끝까지 함께 싸우자”고 연설하고 있다. 2024.05.13 ⓒ AFP=뉴스1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일부 지역에서 구호품 전달을 돕기 위해 낮 시간대에 군사 작전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우파 연정 내 극우성향 인사들은 가자지구 교전 중단에 관한 군부의 결정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교전 중단 계획에 관한 보도와 관련해 알지 못했다"며 "네타냐후 총리가 국방 담당 비서에게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으로부터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이며 라파 전투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앞으로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는 특정 구역에서 군사 활동을 전술적으로 중단한다"며 "이번 조치는 인도주의적 지원의 연장"이라고 밝혔다. 특정 지역은 가자지구 남동부와 이스라엘을 연결하는 케렘 샬롬 검문소부터 가자지구 남북을 관통하는 살라 알딘 도로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네타냐후 총리 외에 극우 성향의 정치인들도 일제히 군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군사작전 중단을 주장하는 사람은 일자리를 잃어야 하는 '바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극우 정치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IDF는 지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떠한 변화도 반영하지 않았다"며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관심을 집중하는 대신 국제적 정당성을 창출하는 데에만 하루종일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IDF의 발표는 이날 오전 5시 라파 지역에서 작전 활동을 벌이던 이스라엘 장병 8명이 장갑차 폭발로 사망한 이후에 나왔다. 이스라엘 내부에선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에 대한 책임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300만원 든 지갑 돌려준 노숙자, 돈벼락 맞았다…"수천만원 돈쭐"
  2. 2 '합의 거절' 손웅정 "손흥민 이미지 값이라며 수억 요구…돈 아깝냐더라"
  3. 3 [단독]허웅 전 여친, 이선균 공갈사건 피고인과 같은 업소 출신
  4. 4 "물 찼다" 이 말 끝으로…제주 간다던 초5, 완도에서 맞은 비극[뉴스속오늘]
  5. 5 "허웅이 낙태 강요…두 번째 임신은 강제적 성관계 때문" 전 여친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