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 LNG 기업에 3600억원 투자…'김동관 빅픽처' 한 걸음 더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4.06.14 18:45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한화그룹이 미국 LNG(액화천연가스) 기업 넥스트디케이드에 약 3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김동관 부회장의 'LNG 빅픽처' 이행의 과정으로 해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4일 넥스트디케이드의 주식 1753만6368주를 1803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6.83%다. 회사 측은 "재무적 투자확대를 통한 전략적 사업 시너지 창출"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한화오션 USA홀딩스가 실시하는 363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자금은 USA홀딩스의 자회사인 한화오션 USA인터내셔널 LLC로 향한다. 한화오션은 지난 3월에도 이같은 방식으로 1800억원을 USA인터내셔널 LLC에 투입했던 바 있다.

한화오션 USA인터내셔널 LLC는 지난 3월부터 마련한 자금 총 5400여억원을 활용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같은 수준의 넥스트디케이드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한화그룹 차원에서 총 3600억원을 투자해 넥스트디케이드의 지분 13.66%를 획득하는 게 된다.

한화그룹의 넥스트디케이드 투자는 처음이 아니다. 한화임팩트는 과거 넥스트디케이드에 800억원 수준의 투자를 하고, 이사회 의장 한 석을 확보하기도 했다. 한화임팩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모두 합쳐 총 15% 이상의 넥스트디케이드 지분을 확보하는 셈이다.


넥스트디케이드는 미국 텍사스 리오 그란데 LNG 터미널을 보유한 곳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서 시너지를 낼 사업으로 LNG를 낙점했다. 김동관 부회장이 주도한 인수 작업 과정에서는 미국의 LNG를 유럽에 공급하는 사업까지 검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단독]대우조선 품은 한화, 유럽 LNG 공급 사업 추진

미국에서 LNG를 확보한 후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에도 공급하는 시나리오다. 넥스트디케이드 투자가 향후 한화의 유럽 LNG 시장 진출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LNG를 미국에서 유럽으로 옮기는 역할을 한화오션의 선박이 담당하는 등, 그룹 내 시너지도 기대된다.

한화 관계자는 "LNG는 탈탄소화를 위한 중간연료로서 역할이 증대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넥스트디케이드를 통해 한화오션의 사업확장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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