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수원FC행 비화, 최순호 단장 "전북행 결렬 2시간 만에 영입 완료"... '은사'와 극적 재회 성사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 2024.06.14 18:57
손준호. /사진=수원FC 제공
수원FC가 K리그1 최우수 선수(MVP) 수상에 빛나는 정상급 미드필더 손준호(32)를 영입했다. 은사 최순호(62) 수원FC 단장이 극적인 이적 과정을 직접 밝혔다.

수원FC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 손준호(32)를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손준호는 구단과 입단 인터뷰에서 "좋은 기억을 함께 한 선수들이 있는 수원FC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 팀 분위기가 좋은 수원FC에서의 미래가 기대된다"라고 입단 포부를 밝혔다.

손준호는 2021년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한 뒤 축구 인생 최대 시련을 겪었다. 지난해 5월 12일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상하이 홍차오 공항에서 연행된 뒤 약 10개월 동안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손준호는 지난 3월 25일 중국에서 석방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극적인 한국 복귀 후 손준호는 프로 무대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전북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연습 경기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최종 선택은 수원FC행이었다. 포항 시절에도 연이 있었던 은사의 부름 덕에 손준호는 K리그1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됐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14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손준호 이적 비화를 전했다. 손준호 영입 과정에 대해 최순호 단장은 "어제 오후 2시 전북과 협상이 잘 안 됐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라며 "영입을 위해 수원시를 설득했다. 오후 4시에는 손준호의 확답을 들었다. 수원시 관계자들의 빠른 결정 덕분에 손준호를 수원FC에 데려올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손준호. /사진=수원FC 제공
이어 최순호 단장은 "지난 3월 한국 입국 당시 손준호와 연락했다. 손준호는 전북 복귀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라면서 "최종적으로는 전북행이 무산됐다고 하더라. 수원FC 가치를 위해, 한국 축구계 발전을 위해서라도 영입이 필요한 선수라 판단했다"라고 알렸다.

손준호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최근까지 몸 상태를 지켜본 측근에 따르면 45분 정도 뛸 수 있다고 하더라. 선수의 경기 출전은 김은중(45) 감독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최순호 단장은 과거 포항 감독 시절 손준호를 적극적으로 기용한 바 있다.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오랜 기간 재활했던 손준호는 포항에서 K리그1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이후 전북과 중국을 거쳤던 손준호는 은사와 함께 새 팀에서 재회하게 됐다.

포항 스팉러스 유스 출신으로 2014년 포항에서 프로 데뷔한 손준호는 2017시즌 14어시스트로 도움왕에 오르며 주목받은 뒤 2018시즌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전북 소속으로 손준호는 2020 리그 MVP의 영예를 안는 등 만개한 기량을 뽐내며 K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미드필더로 우뚝 섰다.

특히 U23 대표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손준호는 2018년 신태용호에 이름을 올리며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2019 EAFF E-1 풋볼 챔피언십 우승,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난 3월 한국으로 돌아온 손준호는 그간 K리그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다. 올 시즌 K리그1 5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FC에 합류하게 됐다.

수원FC는 최근 공격수 이승우(26)와 국가대표팀 수비수 권경원(32)의 맹활약에 힘입어 K리그 강팀으로 떠올랐다. 손준호의 합류로 특급 중원 윤빛가람(35)과 함께 국내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진을 구축하게 됐다.

수원FC 엠블럼 앞에서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은 손준호. /사진=수원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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