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14일 오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쿡사로이 대통령궁에서 기념촬영과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소인수·확대회담, 협정·MOU(양해각서) 서명식 및 공동언론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두 정상은 경제·사회, 개발협력과 문화교류 등 전 분야에서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하고 외교장관 전략대화 등을 지속적으로 여는 '외교부간 2025-2027 협력 계획서', '한-우즈베키스탄 무역경제 공동위 활성화 약정' 등을 체결해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튼튼히 했다. 우리나라와 우즈베키스탄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런 명칭의 협력 관계는 '형제국'으로 부르는 UAE(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해 인도, 인도네시아 정도밖에 없다.
구체적으로는 교통과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수주를 지원한다. 우선 현대로템은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와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한 고속철 차량을 최초로 해외 수출하는 고속철 6편성 공급계약을 맺었다. 시속 250㎞급 고속철 42량 계약으로서 약 2700억원 규모다.
하반기 입찰 예정인 '타슈켄트-안디잔 고속도로'와 같은 대규모 인프라 사업(약 53.5억 달러) 수주 관련 협조도 구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우즈베키스탄 건설공공주택부·에너지부와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우리의 지역난방 시스템의 수출 기반을 확보하고 한국지역난방공사(KDHC), 우리 건설사·배관 관련 기업의 진출 토대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무역·금융 분야 협력도 강화했다. 정부는 우즈베키스탄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을 위한 양자협상 의정서를 체결했고 수출입은행은 우즈베키스탄 산업건설은행(UZPSB)과 전대금융 한도를 기존 30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증액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수입업자 등에게 수입자금을 대출해주는 한도를 늘림으로써 자동차·자동차부품·기계·설비 등 우리 기업의 대 우즈베키스탄 수출을 지원하는 효과다.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한도도 증액 갱신했다. 기존 2021~2023년 간 10억 달러에서 2024~2027년 간 20억 달러로 확대됐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제약클러스터 조성 2차 사업 EDCF 차관계약을 체결했다. 타슈켄트 약학대학·지원시설 건립사업(2021년 EDCF)의 후속사업 성격으로 신약 개발 연구와 임상시험 관련 인프라를 추가로 구축하는 사업이다. 우즈베키스탄 제약 분야 연구역량 강화와 약품 자급 기반 마련을 위한 조치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 중앙아시아 특화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한 지지도 이끌어냈다. 내년에 열릴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지속적 지지를 확보한 점도 성과다. 중앙아시아 비확산 분야 선도국인 우즈베키스탄으로부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상 의무 준수 지지를 확인했고 우리측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담대한 구상'과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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