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회장은 지난 13일 소셜미디어에 "전 세계에 '폐렴끼'란 병을 만든 사람들이다. 멀쩡한 애를 입원시키면 인센티브를 주기도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댓글로는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 인터뷰 기사를 공유했다.
최 회장은 이 인터뷰에서 "병동에 가득 찬 아픈 아이들을 두고 현실적으로 떠날 수가 없다. 의협의 주장과 의대생,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지만, 총파업에는 참여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병원에서 검사도 받지 못하고 아동병원으로 오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산소호흡기를 달아야 할 정도로 중환자도 눈에 띄게 늘었는데, 우리마저 문을 닫고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건 인도주의적인 견지에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짚었다.
의료대란이 길어지며 상급병원의 진료 횟수가 줄어들자 동네병원에서는 치료할 수 없는 환아들이 아동병원으로 몰리고 있다는 의미다.
임 회장이 올린 게시물에 한 누리꾼은 "당신도 소아과 의사다. 그런데 아이들을 지키겠다는 의사를 비난할 수 있나"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실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임 회장은 회장에 취임하기 전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의협은 이달 18일 전면 휴진하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전국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대학병원들은 이날 휴진하나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등은 정상 운영키로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