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가오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여의도 정치에 매몰된 그들만의 잔치가 아닌, 먹고사는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는 민생 토론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썼다.
윤석열 대통령의 1호 참모이자 최측근인 그가 '지구당 부활'을 작심 비판한 것은 당권주자로서 지구당 부활을 주장하고 나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견제로도 읽힌다.
장 전 최고위원은 "어제 발표된 NBS 여론조사에서 지구당 부활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20%, 반대한다는 응답은 46%가 나왔다. 모름·무응답 33%를 합하면 79%의 국민들이 지구당 부활에 반대하거나 관심조차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민생과 동떨어진 문제로는 가뜩이나 불리한 정국을 이끌어갈 수 없다. 철저하게 국민들 피부에 와닿는 돈 문제, 한 푼이라도 국민들 주머니를 아껴줄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지구당이 부활하면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환영하겠지만, 그게 국민들의 삶과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하물며 당협위원장이 아닌 원외의 청년과 정치 신인들은 지역 활동에 도전하기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민연금 개혁, 쿠팡의 PB상품 순위 조작 사건으로 드러난 플랫폼 기업의 갑질 개선, 중국계 플랫폼 기업의 내수 시장 교란 대응 등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가 적지 않다"며 "지구당 부활이나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 금지, 세비 삭감 등은 정치 개혁처럼 보이지만 실상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는 관련이 없는 여의도 정치일 뿐"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는 "앞에서는 세비 조금 깎고, 뒤로는 지구당 만들어서 후원받는 이중적인 여의도 정치로는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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