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뮤직 "음원 쓰지마" 주장, K스타트업 "쓴적 없다, 와서 보라"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24.06.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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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음악 창작 스타트업 포자랩스가 소니뮤직이 보낸 'AI 학습에 자사의 음원과 콘텐츠를 허락 없이 이용하지 말라'는 입장에 "외부 음악 소스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소니뮤직 측에 "(필요하다면) 포자랩스 사무실에 방문해달라"고 밝혔다.

허원길 포자랩스 대표는 소니뮤직의 우려에 공감하며 음원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답변을 소니뮤직에 회신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소니뮤직은 지난달 16일부터 포자랩스 등 전세계 AI기업들에 "AI 훈련, 개발, 상품화 목적으로 음원을 무단 사용하는 것은 소니와 아티스트의 작품에 대한 통제권과 대가를 박탈하는 행위"라며 위반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단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포자랩스는 지난달 24일 소니뮤직으로부터 해당 서한을 받았다.

허 대표는 회신에서 "포자랩스는 30명의 소속 작곡가 팀이 만든 독점 미디 데이터셋을 사용하여 음악 생성 AI모델을 개발했다"며 "포자랩스는 음악 생성을 위해 외부 음악 소스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음악 산업 이해관계자, 음악 창작자들의 지적 재산권을 깊이 존중하기 때문"이라며 "회사 설립 이후로 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소니뮤직의 우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저작권을 해결하지 않은 음악을 AI 훈련에 사용하는 행위에 강하게 반대한다"고도 했다. 그는 "(무단 사용은)음악 창작자들과 이해관계자들의 창의적 노력에 심각한 결례"라며 "이에 포자랩스는 AI 학습 데이터 활용에 엄격한 윤리 기준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허 대표는 "소니뮤직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포자랩스 서울 사무실 방문을 환영한다"며 "방문한다면 포자랩스가 어떤 방식으로 AI 음악을 생성하는지 설명하겠다. 우리는 투명성이 조직 간 신뢰와 이해를 구축하는데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소니뮤직이 아티스트별 음악 생성 모델을 개발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AI 음원 생성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것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이 같은 협업은 음악 창작자들의 예술성과 지적 재산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AI의 힘을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결과를 이끌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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