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안전한 곳으로"…16조원 풀리더니 '여기'로 우르르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24.06.14 12:00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올해 4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16조원 넘게 늘었다.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국내외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중동지역 분쟁 등의 여파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인 정기예적금에 자금이 흘러 들어간 영향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4월 시중통화량은 M2(광의통화·평잔) 기준 4013조원으로 전월대비 16조7000억원(+0.4%)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5.7%로 직전월(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뜻한다.

상품별로 보면 정기예적금이 3월에 비해 10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시장형상품(+7조9000억원) △수익증권(+6조9000억원) 등도 전월 대비 증가했다.

정기예적금은 국내외 통화정책 피봇(pivot·정책기조 전환) 지연 우려와 중동지역 분쟁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증가했다. 시장형상품은 은행이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 관리를 위해 CD(양도성예금증서) 발행을 확대하면서 늘었다. 수익증권은 국고채금리가 오르면서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전월대비 7조3000억원 감소했다. 요구불예금도 2조8000억원 줄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전월 교육교부금 교부로 인한 기저효과로 감소 전환했다. 지난 3월 청년희망적금 만기 여파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에 모여있던 투자대기자금은 HD현대마린솔루션 등 대형 IPO(기업공개) 청약증거금으로 빠져나갔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18조9000억원) △기타금융기관(+2조5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1조7000억원) 등이 증가했다. 기타부문은 6조원 감소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평잔)은 1234조8000억원으로 전월대비 9조6000억원(-0.8%) 줄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이 줄면서 직전월 대비 감소 전환했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Lf(금융기관유동성·평잔)는 전월보다 10조6000억원(+0.2%) 증가했고, L(광의유동성·말잔)은 전월말 대비 30조6000억원(-0.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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