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입에 달렸다…도쿄증시, 3일째 하락[Asia오전]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4.06.14 12:05
(도쿄 AFP=뉴스1) 정지윤 기자 = 1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이날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2024.03.19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도쿄 AFP=뉴스1) 정지윤 기자

14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세다.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03% 빠진 3만8709.02로 오전장을 마쳤다. 지수는 오전 내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오후에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종료 후 예정된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기자회견을 기다리며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가즈오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채 매입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할 전망이다. 추가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국채 매입을 감액하는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지만, 완화적 통화 기조를 유지하며 매월 6조엔 안팎의 국채 매입을 지속해 왔다.

투자자들이 일본은행의 구체적인 국채 매입 감액 규모나 기간을 확인하기 전까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규모를 기존 월 6조엔에서 5조엔 정도로 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예상이다. 닛케이도 시장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일본은행이 보유 잔액 축소 속도를 완만하게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AFP통신은 "일본이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가운데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하락했고, 외환시장에서의 '엔·달러 환율 하락세도 지수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11(0.17%) 하락한 3만847.1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0.23%)와 나스닥지수(0.34%) 상승 마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본 정부가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정책과 수익률 통제정책(YCC, 장기금리 조작) 등 조치에 나섰지만 엔화 가치 하락(엔화 약세·달러 강세)은 계속되고 있다. 엔화는 지난 3월까지 달러당 140엔대 후반에 거래됐지만, 4월 160엔대를 터치한 뒤 현재 157~158엔을 오가고 있다.

중화권 증시도 하락세다. 이날 오전 11시 45분 현재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2% 하락한 3019.35를 기록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도 0.75% 내린 1만7976.96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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