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송현광장을 찾은 직장인 김소연씨는 "평소 조각 작품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뜻밖의 공간에서 작품들을 만나게 되니 신선하다"며 "따로 시간을 내서 전시장에 가지 않아도 되고,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조각이 돋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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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광장·뚝섬한강공원 70점 이상 '유명 작가 조각 전시'━
첫 사업은 시와 민간이 협력한 '서울조각전시+'다. 현재 송현광장과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3월 공모를 진행해 전문가 심사를 거쳐 기획 단체를 선정했고, 지난달부터 오는 7~8월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송현광장에선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8월15일까지 한국조각가협회의 기획전시 '감성 한 조각'이 펼쳐진다. 원로작가부터 청년작가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명 조각가들의 대형작품 23점을 선보여 공원과 조각이 함께하는 휴식, 힐링, 재미를 선사한다.
뚝섬한강공원에선 지난달 10일부터 다음달까지 아트밸리의 기획전시 '걸음이 머물다'가 진행된다. 향유, 화합, 교감, 균형, 힐링, 사랑의 소주제로 작품 50점을 선보인다. 특히 주제별 작품은 유형을 다르게 해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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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 '조각 전시장'으로 변신…'서울조각상'도 운영 ━
오는 9월 2일부터 8일까진 '2024 서울조각 페스티벌'도 열린다. 올해로 세 번째 해를 맞이한 '키아프-프리즈 서울' 아트페어와 연계해 운영해 서울을 찾은 전 세계 미술관계자와 미술 애호가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아티스트(예술가)와의 대화, 어린이 조각놀이터 등 시민 누구나 조각 전시를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
올해부터는 '조각도시서울'의 핵심 프로젝트인 '서울조각상'도 제정·운영한다. 지난 3~4월 공모를 받아 총 108건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10건의 결선 진출작이 선정됐다. 결선 진출작은 서울조각페스티벌에 전시되고, 시민과 전문가 투표를 거쳐 대상작을 뽑는다. 우수한 조각가를 발굴해 K아트의 우수성과 매력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경주 시 문화본부장은 "앞으로 시가 세계적인 조각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와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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