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상물류 운임 상승 대응…美·중동에 컨선 3척 추가 투입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 2024.06.14 10:02
11일 오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184.87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140.10포인트(p) 올라 2022년 8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2024.6.11/뉴스1

정부가 최근 해상물류 운임이 상승하는 것과 관련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입 해상 물류 지원 대책을 긴급 마련했다.

정부는 14일 경제관계차관회의를 열고 향후 선복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국적선사 HMM을 통해 6~7월 중 물동량 수요가 높은 미국 서안, 동안 지역과 중동 지역에 3척의 임시선박을 긴급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9000TEU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출품 선적 등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희망봉 우회로 인한 운송 지연 및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반기 중으로는 총 7만 TEU 규모의 대형 신조 컨테이너선 7척을 주요 노선에 투입한다. 항차당 1685TEU 규모의 중소·중견기업 전용선복 공급을 추진하는 등 국적선사와의 협력을 통해 수출 뒷받침에 나설 계획이다.

수출기업의 운임 부담 경감과 유동성 지원을 위해서는 물류비 지원이 가능한 수출 바우처 하반기 지원분 202억 원을 조기에 집행한다. 이와 함께 향후 운임 상승 추이를 고려해 필요시 추가 물류비 지원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금결제 지연 등에 대비해서는 수출신용보증 보증한도 우대(1.5배), 보험금 신속 지급 등의 지원 대상과 시행 시기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산항 신항 인근 부지에 시중 대비 저렴한 요금 수준의 컨테이너 공용장치장 규모 700TEU를 추가할 계획이다.

정부는 해상운임과 관련한 동향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수출입 물류 비상대응반을 지속 운영하고 수출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애로 발굴·해소를 지원한다. 코트라·무역협회 내 정보제공·애로접수 창구를 운영한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운임 상승 추이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국적선사 전용선복 지원 등 금번 대책을 신속하고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면서 "물류 리스크 적기 대응을 통해 강건한 수출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민관이 원팀이 되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2. 2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3. 3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
  4. 4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
  5. 5 유명 사업가, 독주 먹여 성범죄→임신까지 했는데…드러난 '충격' 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