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브리데이, 13년 만에 첫 희망퇴직 실시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24.06.14 09:47

7월 1일 이마트 합병 앞두고 조직 개편 차원
근속 15년차 이상 직원 대상...최대 44개월 기본급 특별퇴직금 지급

이마트에브리데이 매장 전경. /사진제공=이마트에브리데이
오는 7월 1일 이마트와 합병을 앞둔 기업형슈퍼마켓(SSM) 계열사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011년 이마트가 인수한 뒤 13년 만에 첫 인력 조정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전일 오후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시행을 공지했다.

기본 퇴직금에 더해 근속 25년 이상은 최대 44개월 치 기본급을, 근속 15~24년 차 직원은 최대 33개월 치 기본급을 특별퇴직급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800만원 상당의 전직 지원금과 퇴직 후 10년간 이마트에브리데이 쇼핑 할인 혜택(700만원 한도)을 제공키로 했다.

오는 24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으며, 내부 심의를 거쳐 희망퇴직자로 선정되면 합병 전인 6월 30일 자로 퇴직 처리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이마트에브리데이 직원 수는 3243명(남 1171명, 여 2072명)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5.9년이며, 1인당 평균 급여액은 3500만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오는 7월 이마트와 합병을 앞둔 변화의 시기에 15년 이상 근속한 매니저 이상 직원 개개인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넓히고자 이번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을 지원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선 이번 결정이 이마트 합병 법인 출범에 앞서 조직을 슬림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3월 이마트가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창사 이래 첫 전사적 희망퇴직을 진행한 데 이은 후속 인력 조정이어서다.

이마트 희망퇴직 결정 당시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회사가 지난 수년간 이런저런 이유로 비대해지고 복잡해진 조직을 슬림화하고 계층을 단순화할 절대적인 이유에 당면하고 있다"며 "이는 필연적으로 인력의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한 대표는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3개 계열사 대표를 겸임하고 통합 시너지 창출 및 조직 효율화에 주력해 왔다.

한편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974년 설립 후 해태유통, 킴스클럽마트 등을 거쳐 2011년 이마트가 인수했다. 지난해 말 기준 230개의 직영점과 23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 1조4074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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