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명문' 헹크, 韓 23세 공격수 공식 입찰 '이적료 70억 원'... 오현규 셀틱 떠나 도전 임할까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 2024.06.14 00:00
7일 하이버니언전에서 득점한 오현규가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셀틱 공식 SNS
오현규. /AFPBBNews=뉴스1
벨기에 명문 헹크가 공식 입찰까지 내놨다. 셀틱 공격수 오현규(23)가 전격 이적하게 될까.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속보다. 헹크가 셀틱 공격수 오현규에 이적료 400만 파운드(약 70억 원)를 입찰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미 스코틀랜드 내부에서도 오현규 이적설이 불거졌다. 스코틀랜드 매체 '더 셀틱 스타'는 "오현규는 브랜던 로저스 감독에게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라며 "지난 3개월 동안 공식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노리치 시티에서 임대 영입한 아담 아이다(23)에 밀렸다. 아이다는 후루하시 고교(29)의 로테이션 공격수로 자주 나왔다"라고 알린 바 있다.

오현규(왼쪽). /사진=셀틱 공식 SNS
영국 '데일리 레코드'도 해당 소식을 실었다. 해당 매체는 "오현규는 벨기에 구단 헹크와 연결됐다. 셀틱을 떠날 기회가 생겼다"라며 "헹크는 여름 이적시장에 오현규를 영입하려 한다. 벨기에 소식통도 두 구단 사이에서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헹크는 벨기에 명문구단으로 통한다. 헹크는 리그 4회, 컵 대회 5회, 슈퍼컵 2회 우승을 기록했다. '데일리 레코드'는 "헹크는 지난 시즌 셀틱에서 5골을 기록한 오현규를 최우선 영입 목표로 뒀다. 셀틱의 입장에 따라 임대 또는 완전이적으로 헹크로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현규의 과거 이적료로 미뤄보아 완전이적 가능성이 큰 듯하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오현규는 2023년 K리그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 이적 당시 280만 유로(약 41억 원)를 기록했다. 셀틱 입장에서는 남는 장사다.

비록 주전 경쟁에서 밀렸지만, 오현규는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심지어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오현규는 셀틱에서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특히 지난 12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하이버니언전에서 리그 4·5호골을 터트리며 로저스 감독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와중에 2022~2023시즌 득점왕 후루하시는 부진에 빠져 있었다.

오현규. /사진=셀틱 공식 SNS
당시 로저스 감독은 멀티골을 기록한 오현규에 대해 "오현규는 훌륭했다. 좋은 자원이다"라며 "오현규의 두 번째 골은 그가 뒷공간 돌파 능력도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힘과 침착함이 좋은 선수다. 정말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시즌 초반 허벅지 부상으로 고전했던 오현규는 회복 후 본격적인 셀틱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11월 세인트 미렌전에서 교체 출전한 오현규는 시즌 1호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신승을 이끌었다. 16분만 뛰고도 순도 높은 득점을 올리며 감독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같은 달 에버딘전에서는 골 잔치의 방점을 찍었다. 양현준(21)이 선제골을 넣는 등 셀틱은 에버딘을 상대로 2-0으로 앞서고 있었다. 후반 7분 교체 투입된 오현규는 후반 추가시간 두 골을 터트렸다. 헤더와 오른발 슈팅으로 각각 한 골씩 기록했다.

이후 오현규는 두 번의 리그 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라치오전에서 교체 멤버로 뛰었다. 4경기 만인 하이버니언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모처럼 기회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감독의 극찬까지 받았다. 최근 부진에 빠진 후루하시와 주전 경쟁이 불타오를 가능성이 충분해 보였다.

브랜던 로저스 셀틱 감독. /AFPBBNews=뉴스1
경기 중 지시하는 로저스 감독. /AFPBBNews=뉴스1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오현규의 주전 경쟁은 험난해졌다. 와중에 노리치에서 아이다를 임대 영입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후루하시와 아이다가 번갈아 출전하던 와중 오현규는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했다.

셀틱은 2023~2024시즌 더블(리그, 스코티시컵 우승)을 달성했다. 후루하시는 리그 14골을 넣었다. 시즌 중 임대 영입됐던 아이다는 시즌 절반만 뛰고도 8골을 퍼부으며 승승장구했다. 오현규의 이적설이 크게 대두된 이유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국가대표팀 승선 기회도 잡지 못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미등록 선수로 함께했던 막내 공격수 오현규는 벤투호에서 원정 16강 신화를 함께했다.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체제에서도 A대표팀에 발탁되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계속된 결장에 경기 감각은 갈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주민규(울산HD) 등 경쟁자도 치고 올라왔다. 6월 대표팀 소집에서 오현규의 이름은 없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헹크의 실제 입찰 소식까지 전하며 오현규의 이적 가능성을 크게 봤다. 지난 시즌 헹크는 벨기에 리그에서 5위를 기록했다.

오현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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