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부친, 가짜 도장 팠다…배경엔 '3000억 새만금 사업'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 2024.06.13 18:12
골프선수 박세리 부친인 박준철씨가 사문서 위조를 한 배경에 3000억원 규모의 새만금 개발 사업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사진=박세리 희망재단 홈페이지 캡쳐

전 프로골프 선수 박세리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이 박씨의 부친을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그 배경엔 3000억 규모 새만금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씨의 부친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최근 경찰은 해당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박씨 부친은 한 민간업체로부터 새만금에 국제골프학교 설립할 것을 제안받자,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한 뒤 가짜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허위 문서를 제출하고 참여하려 했던 국제골프학교 조성 사업은 3000억 규모의 새만금 레저시설 조성 사업의 일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만금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민간주도로 1.64㎢ 규모의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박씨 부친의 허위 서류가 이 과정에 포함된 것.

새만금개발청은 박세리희망재단이 이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재단 측은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골프 관광 개발사업에 협조할 의향이 있는지 확인 받는 과정에서 박씨 부친의 서류 위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재단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박세리 감독의 성명을 무단으로 사용해 진행하고 있는 광고를 확인했습니다"라며 "박세리 감독은 국제골프스쿨 및 박세리 국제학교(골프아카데미, 태안 및 새만금 등 전국 모든 곳 포함) 유치 및 설립에 대한 전국 어느 곳에도 계획 및 예정도 없음을 밝힙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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