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3일 오후 12시25분쯤(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출국했다. 공항에는 카자흐스탄 측에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로만 스클랴르 제1부총리, 예르잔 카즈한 대통령실 대외관계 보좌관, 제니스 카슴백 아스타나 시장,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주한카자흐스탄 대사, 아크마랄 알나자로바 보건부장관이, 우리 측에서 조태익 주카자흐스탄 대사 내외가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주황색 넥타이를 착용했으며 김 여사는 흰색 재킷, 검정색 정장 바지와 스카프를 착용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환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비행기에 탑승했다.
대표적 성과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MOU(양해각서)' 체결로 대표되는 광물 분야 협력 체계 구축이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관련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광물자원의 가공기술이 뛰어나고 반도체, 배터리 등 수요산업을 갖고 있어 상호보완의 최적 파트너"라며 "MOU 체결로 핵심광물 공동 탐사부터 개발, 정련, 제련 등 가공까지 전 주기의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핵심광물 공동 탐사 결과 경제성이 있으면 한국 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핵심광물 시장에서 우라늄 1위(43%), 크롬 2위(15%), 티타늄 3위(15%), 비스무스 5위(0.8%) 등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당장 우라늄의 안정적 공급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평화적이고 경제적인 원전 발전에 필요한 저농축 우라늄을 확보해서 활용하는 나라"라며 "세계에서 가장 우라늄 공급량이 많은 카자흐가 안정적으로 질 좋은 우라늄을 한국에 수출하고 공급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보탬이 된다. 앞으로 폭증하는 우라늄 수요에 대해서는 분명히 큰 보험이 생겼다고 볼 수가 있겠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이 원자력 발전 도입을 결정할 경우 우리나라가 수주할 수 있도록 발판도 만들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관련 브리핑에서 "카자흐스탄은 올 하반기에 1호 원전 도입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윤 대통령은 원전 사업을 결정할 경우 우리 기업이 참여해 카자흐스탄의 에너지 전환 노력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토카예프 대통령의 관심을 당부했다. 향후 원전 수주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주도록 카자흐 측과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2020년부터 중단됐던 직항 노선도 재개한다. 박 수석은 "카자흐스탄은 아스타나-인천 노선을 6월에 재개하고 우리나라는 티웨이가 인천-아스타나, 이스타가 인천-알마티 구간을 주 2회에서 3회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핵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김 차장은 "양국은 서로의 굳건한 비확산 기조를 재확인했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카자흐스탄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와 이를 위한 대한민국의 담대한 구상에 전폭적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우리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의 각종 에너지·인프라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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