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띄워 오타니 저택 염탐?…다저스, 일본 방송국 2곳 '출입금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6.13 15:35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일본 방송국 두 곳에 대해 출입 금지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일본 매체 '현대 비즈니스'는 "다저스가 니혼TV와 후지TV 등 2개 방송사의 취재 패스를 동결시켰다"고 보도했다. 취재를 위한 출입증의 효력을 정지시켰다는 의미다.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의 매니지먼트사는 니혼TV와 후지TV 등 두 방송사에 과거 자료를 포함, 향후 오타니와 관련한 영상 송출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니혼TV는 지난 9일 방송한 특집 방송에 사용된 영상을 전면 교체해야 했다.

매체는 다저스의 출입 금지 처분이 오타니의 새 신혼집에 대한 과잉 취재 때문이라고 봤다. 두 방송사가 오타니 선수의 새 저택 위치를 특정할 수 있는 영상을 보도한 것이 문제였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달 23일과 25일 니혼TV는 '뉴스 에브리'(news every.)와 '웨이크업'을 통해 오타니 저택 외관으로 보이는 건물을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공개했다. 당시 리포터는 "오타니 선수가 구입한 저택으로 보인다"고 집을 소개하며 "부지 전체의 면적은 4000제곱미터", "체육관, 사우나, 극장, 농구 코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후지TV 아침 방송 프로그램 '메자마시 8'을 통해 오타니 저택 외관과 주변 건물을 촬영하고, 인근 주민을 취재하기도 했다.

미국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그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지난달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 재단 2024 블루다이아몬드 갈라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현대 비즈니스는 현지 주재원의 말을 인용해 "두 방송사는 오타니가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 신혼집을 마련한 것에 대해 상세하게 보도했다. 이것이 아내인 다나카 마미코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슈칸 조세'(週刊女性)는 해외 스포츠에 정통한 스포츠 저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오타니가 저택을 구입한 이후 카메라를 든 취재진이 연일 나타났고, 상공에 헬리콥터를 띄우기도 했다. 인근 주민의 생활을 방해하는 과잉 취재, 민폐 행위로 비치는 취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 측이 간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유명인 집에 강도가 들어 가족이 납치되거나 몸값을 요구하는 사건이 빈번히 일어나는 만큼 오타니가 이같은 사고를 우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매체는 추측했다.

오타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고급 주택이 몰려있는 라 캐나다 플린트리지 지역에 있는 저택을 785만달러(한화 약 107억2000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가 구입한 새 저택은 2013년 지어진 7727제곱피트(약206평) 규모의 3층 저택으로,부지는 1224평에 달한다. 침실 5개, 욕실 6.5개, 맞춤형 수납장이 있는 부엌, 실내·외 거실과 영화관, 사우나, 체육관, 농구 코트, 발코니와 스파까지 갖춰져 있다.

오타니는 LA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다저 스타디움 내 스위트룸을 임대해 쓰고 있었으나 신혼집을 마련하면서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함께 지낼 것으로 추정됐다. 오타니는 지난달에는 미국 하와이에 200억원대에 거래되는 대형 별장을 장만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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