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연봉에 오히려 하던 일 잃었다…50세 넘은 이직자들 몰린 곳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 2024.06.13 14:03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동향총괄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직무 분석을 통해 살펴본 중장년 노동시장의 현황과 개선 방안'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2024.6.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연령이 높을수록 반복적이고 신체를 많이 활용하는 일자리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13일 발표한 '직무 분석을 통해 살펴본 중장년 노동시장의 현황과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취업자 연령이 높아질수록 대체로 분석, 사회, 서비스 직무 성향은 낮아지고 반복, 신체 직무 성향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3년) 25~54세 경제활동참가율은 79.3%에서 80.0%로 약 0.7%p 상승했다. 반면 55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같은 기간 50.9%에서 53.8%로 약 2.9%p 오르며 젊은 연령층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이다.

보고서는 중장년 인력 활용도를 알아보기 위해 '직무'를 파악했다. 직무는 분석, 사회, 서비스, 반복, 신체의 5개 범주로 분류했다. 이 중 반복 직무는 용접원, 전기공, 자동차 정비원 등을 의미한다. 신체 직무는 자동차 운전원, 작물 재배 종사자, 건설 및 채굴기계 운전원 등이다.


김 연구위원은 "반복, 신체 직무 성향은 30대에 가장 낮아졌다가 이후 증가하는 대칭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중장년 취업자의 분석, 사회 직무 성향이 낮다는 것은 연령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저숙련·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는 비중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년 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는 중장년층에 대한 수요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들을 개선해 중장년층이 이직 과정에서 겪는 직무 단절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며 "일례로 과도한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는 중장년 인력에 대한 수요를 필요 이상으로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임금의 연공성은 분석, 사회 직무 성향이 높은 직군에서 더 높게 나타나는데 이는 연공서열형 임금체계가 중장년 취업자의 직무 단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직무의 내용과 성과에 따른 임금체계를 확대 도입해 직무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장년층 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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