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대장경' 펼친 천하람 "이재명, 지금 조국이 원망스럽겠다"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 2024.06.13 11:01

[the300] "민주당, 법사위 가져간다고 '이재명 방탄' 되겠나"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5일 한국철도공사 대전충남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6.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최근 '대북 송금'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해놓은 '알았으면 공범이고 몰랐으면 무능'이라는 말이 참 원망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의혹을 부인할 경우 그동안 쌓았던 유능한 행정가 이미지를 잃게 된다고 바라본 것이다.

천 원내대표는 13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조 대표께서 조만대장경(조 대표의 SNS)에 수많은 명언을 해두셨는데 여기에 딱 들어맞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지방자치단체장을 할 때) 본인이 직접 나서서 결제하고 파악하고 실행하는 이미지였다"며 "북한에 어마어마한 지원을 하고 본인이 직접 가서 성과를 내야 하는 프로젝트와 관련해 전혀 관여를 안 했을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그렇다면 이상하고 무능한 일 아닌가"라며 "사법부의 판단을 예견하고 싶지는 않다. 이 대표 입장에서는 모른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유능한 행정가였다는 이미지를 훼손할 수밖에 없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아닌가 한다"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결국 말을 쌓아놓으면 부메랑이 된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이 한 얘기죠. '이화영이 유죄면 이재명 대표도 유죄다'"라며 "어떻게 보면 이 대표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 내지는 보다 적극적인 안전 보장 같은 걸 해달라는 요청인 것으로 들렸다. 이 대표는 '이화영이 유죄면 이재명 대표도 유죄 아니냐'는 국민 인식과 먼저 싸워야 할 것이다. 그렇게 쉬워 보이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소설을 썼다'는 이 대표 입장과 관련해 "법원이 판결을 통해 얘기한 것 아니겠나"라며 "결국 검찰만 탓하는 '검찰 독재다' '검찰 공화국이다'라는 식의 레토릭만으로는 대응하기가 점점 어려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4개의 재판을 받으며 당을 이끄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가'라는 질문을 듣고 "어떤 의미에서는 참 대단하다"며 "제가 변호사였던 시절보다 (이 대표가) 법정을 더 많이 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1당이라는 것은 많은 민생 의제를 이끌고 성과를 내야 하는데 정치적인 에너지를 본인의 재판 방어에 너무 쓰신다면 민주당 입장에서도 안타깝고 국가적 손실"이라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오버하지 않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를 가져간다고 해서 이 대표 방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사와 재판의 문제"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발의한) 대북 송금 특검법은 말이 특검이지 민주당 당 대표와 직접 연결된 사건 검사들을 수사하겠다는 것"이라며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국민들께서도 '아 정말 이 대표 지키기 위해 무리하게 법사위를 장악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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