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짜고짜 택배 보내고 "15만원"…갈치 강매? "부럽다" 반응 나온 이유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 2024.06.13 10:48
A씨가 젓갈집 사장으로부터 받은 손질된 갈치 모습./사진=X(엑스, 구 트위터)

자주 거래하던 곳에서 갑자기 갈치 15만원어치를 보내며 돈을 요구했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오히려 "부럽다"며 가게 정보를 공유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X(엑스, 구 트위터)에는 4여년간 거래한 젓갈 집 사장이 갑작스레 갈치 세 마리를 보내며 15만원을 달라고 했다는 이용자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몇 년째 젓갈 거래하는 곳이 있는데, 갑자기 택배가 와서 보니까 엄청나게 큰 갈치 세 마리를 보내왔다"며 "이게 뭐냐고 여쭤보니, 갈치가 좋은 게 잡혔는데 팔 곳이 우리집밖에 없어 물건부터 보냈다면서 15만원을 달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아니 사장님, 이건 아니지 않나요"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삽시간에 X와 여러 커뮤니티로 퍼졌고 누리꾼들은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강매는 맞지만, 타래를 보니 아주 실한 갈치다. (A씨가) 평소 어지간히 입맛 까다롭고 좋은 물건 귀신같이 아는 고객이었나보다. 확실히 이건 아무한테나 못 판다"며 "사장님 역시 전화 한 통 해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이들도 "'강매'라는 말을 듣고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각했는데 갈치 사진 보고 말을 잃었다" "이건 진짜 너무 좋은 물건이라 아무에게나 팔 수 없어서 제일 먹이고 싶은 고객에게 보낸 거다" "저 양인데 15만원이면 정말 싼 거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른바 '갈치 강매 사건'이 화제가 되자 A씨는 X에 "사장님과 잘 이야기했고, 보내주신 갈치가 좋아서 그냥 좋은 마음으로 먹기로 했다"며 "처음엔 강매당한 기분이었는데 지금은 괜찮다"고 전했다.

이어 "사장님과 언제부터 거래했나 봤더니 2020년부터였다. 아침에 갈치 받고 좀 황당했는데, 요즘 자영업자 힘든데 저 좋은 걸 어디 팔 곳이 없으셨나 보다"라며 "다들 15만원이면 싸다고... 내가 횡재한 게 돼버렸다"고 유쾌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일부는 가게 정보를 알려달라는 쪽지까지 보내왔다고 한다.

베스트 클릭

  1. 1 오물만 들어 있는게 아니었어?...북한이 띄운 풍선 만지면 벌어지는 일
  2. 2 손웅정 변호사에 '1억 리베이트' 제안한 학부모… "형사 문제될 수도"
  3. 3 '사생활 논란' 허웅 측, 故이선균 언급하더니 "사과드린다"
  4. 4 '드릉드릉'이 뭐길래?…임영웅, 유튜브에서 썼다가 댓글 테러 폭주
  5. 5 마이클 잭슨, 사망 당시 '7000억' 빚더미…"장난감에 큰 돈 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