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전달' 최재영 목사 경찰 출두…"여사 측과 합의하고 만나" 주장

머니투데이 정세진 기자 | 2024.06.13 10:49

경찰, 최재영 목사 주거침입·명예훼손 혐의 등 조사

최재영 목사가 13일 오전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주거 침입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네고 몰래 촬영한 혐의(주거침입·명예훼손 등)로 고발된 최재영 목사가 13일 경찰에 출석해 "주거침입이 아니라는 증거를 가지고 왔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에서 취재진과 만나 "주거침입 혐의와 관련해 경찰에 제출한 자료가 있나"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 목사는 "샤넬 화장품이 들어갈 때도 여사와 여사 비서가 접견 일시와 장소 알려줬고 디올백도 똑같고 양주를 줄 때도 똑같다"고 했다. 이어 "모든 것은 김여사랑 합의하에 만남을 한 것이고 그냥 들어가서 주고 나온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질은 저희가 '언더커버' 차원에서 취재하며 제공한 선물을 김 여사가 무분별하게 다 받았다는 것"이라며 "언더커버 차원에서 청탁을 시도 했는데 일부는 반응이 없었고 일부 청탁은 들어주려고 측근 비서를 통해 대통령실 과장과 관계부처를 연결해주고 도와주려는 시도를 했다는 게 이 사건의 실체"라고 했다.

최 목사는 "저는 다양한 선물을 제공했고 다양한 청탁을 시도했다"며 "여기에 대해 부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받아야될 죄목과 혐의에 있어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 얼마든지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김여사도 처벌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 추가 소환에 대해선 조율된 게 없다"고 했다.

지난 2월 자유언론국민연합과 서울기독교총연합회 등 시민단체는 최 목사와 명품가방 전달 영상을 보도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관계자 등을 서울 서초경찰서,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고발했다.

경찰은 김여사와 만남을 몰래 촬영하기 위해 사무실을 방문하고 명품백 등을 건넨 행위의 위법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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