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카자흐 진출 박차…박정원 회장 "에너지 사업 최적 파트너"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4.06.13 09:15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이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면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두산그룹이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카자흐스탄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노후 및 신규 발전소 환경설비 공급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12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별도 면담을 가졌다. 박 회장은 윤 대통령 국빈 방문의 경제사절단 일원이다. 면담에는 카자흐스탄의 알마싸담 삿칼리에브 에너지부 장관, 무라트 누르틀례우 외교부 장관, 누를란 자쿠포브 삼룩카즈나 CEO(최고경영자)가 함께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정연인 부회장, 김정관 부사장도 배석했다.

면담의 주제는 에너지 부문 파트너십이었다. 박 회장은 "에너지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과 사업실적을 보유한 두산은 카자흐스탄이 추진하는 에너지사업의 최적 파트너라고 자부한다"며 "두산이 카자흐스탄 에너지 산업 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전력 생산에서 화력발전 비중이 약 80%에 달한다. 노후 화력발전소에 대한 설비 현대화 필요성 역시 높다는 평가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206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에너지믹스 다변화, 신재생에너지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카자흐스탄에서 2015년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카자흐스탄 국부펀드 삼룩카즈나의 자회사 투르키스탄LLP와 심켄트 지역에 건설되는 1조1500억원 규모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두산이 건설중인 투르키스탄 발전소 공사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삼룩카즈나와 협력을 적극 지지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달 카자흐스탄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 약 10만 달러를 지원한 것과 관련해서도 "주민들을 위로해 준 것에 대해 매우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삼룩카즈나, 삼룩에너지 등 카자흐스탄 금융, 에너지 국영 기업들과 협력협정(Cooperation Agreement)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카자흐스탄 발전 산업에 대한 공동 협력, 인재육성, 기술교류 등을 골자로 한다. 또 삼룩에너지, 한전 KPS와 공동으로 2개 노후 화력발전소와 3개 신규 화력발전소 등 총 5개 발전소에 대한 환경설비 공급을 추진하는 MOU를 맺었다.

정연인 부회장은 "두산에너빌리티는 그 동안 카자흐스탄에서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고 신뢰를 쌓아왔다"며 "협약을 통해 사업 참여를 확대해 카자흐스탄 전력 인프라 개발의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12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한국-카자흐스탄 비즈니스포럼'에서 삼룩에너지와 카자흐스탄 발전소 환경설비 공급 사업추진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 한전KPS 김도윤 부사장, 두산에너빌리티 김정관 부사장, 삼룩에너지 루슬란 옐루바예비치 투르감바예프 부사장, 카자흐스탄 카낫 샤를라파에프 산업건설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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