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소도 털린 '밀양 가해자' 잠적?…"차도 없고 종일 불 꺼놔" 목격담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4.06.12 20:02
20여년 전 경남 밀양시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가해자 A씨가 자신의 집주소가 공개되자 가족과 함께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캡처

20여년 전 경남 밀양시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가해자 A씨가 자신의 집주소가 공개되자 가족과 함께 모습을 감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9일 유튜브에는 A씨의 신상을 공개하는 내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엔 A씨의 실명과 얼굴을 비롯해 집주소 등 개인정보가 담겼다.

영상이 공개되자 호갱노노 등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엔 A씨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파트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용자들은 "아파트는 좋다. 짐승 한 마리가 문제다", "성폭행범 살기 좋은 곳이다. 여성들은 주의해라", "여기가 밀양 성폭행범 거주하는 곳이냐. 섬뜩하다" 등 글을 남겼다. 일부는 A씨가 사는 동과 호수를 묻고 답하기도 했다.

지역 맘카페에서는 A씨의 근황이 공유되기도 했다. A씨와 같은 아파트 주민이라는 한 회원은 "그 집 현관문에 아기 팻말 없어지고 하루 종일 불도 꺼져있다"며 "차도 없는데 어디 도망갔나 보다"라고 전했다.


/사진=호갱노노

이에 회원들은 "헉 가해자가 이렇게 가까이에 있었다니", "가족들 충격이겠다. 뒤통수 맞은 기분일 듯" 등 반응을 보였다.

최근 유튜브에서는 밀양 집단 성폭행 가해자들에 대한 폭로전이 확산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엉뚱한 사람이 가해자로 지목돼 사이버 테러를 당하는 등 피해가 잇따라 논란이 됐다.

밀양 성폭력 사건 피해자 지원단체 중 하나였던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지난 5일 "유튜브 '00000'이 2004년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가족)의 동의를 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피해자 가족 측과 직접 메일로 대화 나눴고 44명 모두 공개하는 쪽으로 대화가 마무리된 상태"라고 주장한 유튜브 OOOOO는(은) 이와 관련해 현재 영상 일부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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