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다 됐네…쇼트트랙 린샤오쥔 "국가 들을 때 자부심 느껴"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4.06.12 18:17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중국 국적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AFP=뉴스1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중국 국적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린샤오쥔은 지난 10일 중국 스포츠지 티탄저우바오와 인터뷰에서 귀화 후 심정을 털어놨다.

린샤오쥔은 '중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냐'는 질문에 "중국에 쇼트트랙 팬이 엄청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처음엔 내성적이었는데 지금은 달라졌다"며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중국 국가를 들을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린샤오쥔은 귀화 후 첫 금메달을 목에 건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를 언급했다.

당시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딴 그는 "평창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기뻤다"며 "오랜 기간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던 탓인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많이 났다"고 회상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뉴스1

린샤오쥔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을 대표해 금메달을 따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계주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1차 목표"라며 "팀원들과 함께 행복한 결과를 얻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선수로 출전한)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단체전에선 메달을 딴 적이 없다"며 "당시 남자 5000m 계주에서 실수로 넘어져 메달을 놓친 아픈 기억이 있는데, 2026 올림픽에선 힘을 합쳐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고질적인 발목 부상에 대해서는 "은퇴할 때까지 계속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재로선 큰 문제가 없다"며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수술을 했지만, 포기하지 않아 지금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한국 쇼트트랙 간판으로 떠오른 린샤오쥔은 이듬해 성추행 사건에 휘말렸다. 동료들과 체력 훈련 도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끌어내려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21년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았다. 결국 태극마크를 달기 어렵다고 판단한 그는 중국으로 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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