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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경기 1종목뿐..."기대감 접었다" ━
특히 9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남자 축구의 탈락은 충격적이다.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4월 아시안컵 4강 실패로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40년만에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상황이 이렇자 배달음식업종 종사자들은 예년같은 '스포츠대회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올림픽 경기가 자영업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부정적 기류가 팽배하다.
한 치킨 업종 종사자는 "(올림픽에서) 축구나 야구같은 종목이 열리면 주문이 바빠지기 시작한다"며 "이번 대회는 여자 핸드볼 외에 다 출전하지 못하니 기대를 접었다"고 말했다.
반면 매장 중심으로 영업하는 자영업자들은 올림픽 특수가 사라진 것이 오히려 다행스럽다는 반응도 있다. 축구 경기가 있는 날엔 펍이나 주점같은 곳에 손님이 몰리는데 반해 일반 음식점 등은 손님이 끊기는 현상이 많아서다. 한 음식점 종사자는 "축구경기가 열리는 날은 하루 장사를 공치는 날"이라며 "축구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미안한 얘기지만 우리에겐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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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 7시간...치킨 특수 미미할 듯━
일례로 실적부진을 겪던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1분기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03% 증가하며 반등했다. 최근 치킨 가격을 인상한 BBQ 역시 북중미 월드컵 2차예선 효과로 매출감소 없이 안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무리 실적을 좌우하는 국제 스포츠라 하더라도 시차가 맞아야 한다. 파리 올림픽의 주요경기가 밤 늦게 편성되는 것도 배달음식업종의 기대감을 떨어트리는 요소다. 우리보다 7시간 늦은 파리의 시차를 고려하면 한국기준 저녁 6시에는 인기종목 편성 가능성이 낮다. 실제 새벽부터 아침시간에 경기가 편성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경우 월드컵 특수는 거의 없었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에는 통상 15~30% 주문이 많은데 축구같은 구기종목의 영향이 크다"며 "파리 올림픽은 시차도 애매한데다 한국 출전 구기종목이 거의 없어 특수없는 올림픽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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