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에서 한미반도체는 9.2%(1만4600원) 오른 17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중 17만5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이자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현재 시가총액은 16조8672억원으로 LG전자(16조4630억원)를 넘어섰다. 코스피 시총 순위 20위(우선주 제외)에 등극했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들어 182% 상승했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83배에 달한다. 동일 업종 PER(44배)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증권가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20만6000원에 형성됐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1분기 매출 773억원, 영업이익 287억원이다. 지난해 동기보다 192%, 1283%씩 급증했다. 지난해 연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성과를 한 분기 만에 올렸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7일 SK하이닉스와 1499억원 규모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조용 '듀얼 TC 본더 그리핀'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연매출의 94% 달하는 계약 규모다. 계약 기간은 7일부터 올해 12월2일까지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한미반도체를 SK하이닉스, 엔비디아, TSMC로 이어지는 HBM 공급망의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곽민정 연구원은 "HBM용 듀얼 TC 본더에 있어 글로벌하게 진동 제어가 가능한 장비를 제작할 수 있는 업체는 한미반도체 밖에 없다"며 "타 업체들과의 기술적 차별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향 듀얼 TC 본더만 누적 3587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번 SK하이닉스 수주를 통해 2025년 매출 1조원은 무난하게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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