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선 진의 복귀가 BTS 소속사인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하이브 산하 레이블) 대표 간 갈등으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살릴 재료라고 분석했다. 'BTS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감이 엔터테인먼트산업에 대한 기대심리를 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 주가는 12일 전일대비 0.56% 오른 19만91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올들어 14.7% 내린 것이다. 같은 기간 에스엠은 11.6% 내린 8만1400원에 그쳤다. JYP Ent.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각각 42.8%, 18.7% 떨어졌다.
엔터테인먼트업종은 '집안 싸움'부터 부진한 실적까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주가가 급락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이른바 경영권 탈취 의혹을 둘러싼 논란으로 타격을 입었다. 에스엠은 소속 아티스트 NCT를 둘러싼 악성 루머에 발목이 잡혔다. JPY Ent.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부진한 1분기 실적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하지만 그사이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가 착실하게 저변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엔터사가 아시아권을 넘어 북미 지역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며 "크고 작은 이슈에 주가가 흔들릴 수 있겠지만 펀더멘털은 더 견고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스타' BTS의 복귀가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진은 이날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동료 장병들의 박수를 받은 뒤 위병소를 빠져나왔다. 멤버 중 가장 먼저 입대한 그가 1년6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무엇보다 슈퍼스타의 활동 재개는 그간 민희진 등의 노이즈에만 초집중이던 시장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엔터업계의 전반적 실적이 회복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2분기 엔터테인먼트 4사의 합산 매출액이 1조1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에 대해선 1472억원으로 23.1%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와 에스엠은 전년동기 수준의 영업이익에서 선방이 기대되지만, JYP와 YG가 활동량과 함께 이익도 급감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실적시즌이 종료되는 8월 이후 엔터주 투자 적기가 올 것으로 보는데, 이는 4분기부터 주요 시장지표가 턴어라운드 되는 동시에 2025년BTS 완전체 기대감이 발현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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