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 세브란스도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 2024.06.12 14:00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서 ’2024 의정갈등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평의회, 교수비상대책위원회 심포지엄에서 주제가 스크린에 띄워져 있다. 2024.5.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연세대 의대 비대위)가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전면 휴진을 시행하기로 결의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하는 18일 하루 휴진 이후 정부 조치에 따라 추가로 전면 휴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무기한 휴진을 결의한 건 서울대병원에 이어 이른바 '빅5 병원' 중에서 두 번째다.

연세대 의대 비대위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연세대 의대와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전체 교수(임상학 전임교원, 기초학 전임교원, 임상교원 및 진료교원)를 대상으로 의견을 취합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휴진 범위는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필수 의료 분야를 제외한 모든 외래진료와 비응급 수술과 시술이다.

비대위에 따르면 총 735명의 교수 중 무기한 휴진 입장을 취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는 응답이 531명(72.2%),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204명(27.8%)이었다.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결정할 경우 실제 비대위의 실행 방안을 지지하고 동참하겠다는 응답이 448명(61.0%), 사안별로 결정하겠다는 응답이 219명(29.8%), 그렇지 않겠다는 응답이 68명(9.2%)으로 집계됐다.


연세대 의대 비대위는 이날 결의문을 내고 "정부는 여러 차례 정책 결정은 정부의 권한이라 주장했다. 이는 곧 정책 추진에 따르는 문제 역시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라며 "전공의에게 명령 철회라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덫을 놓은 정부에 우리 교수들은 협조를 거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가 왜 교수에게 전공의와 학생 복귀를 설득하거나 가르치라고 하고, 복귀의 실패가 교수 책임이라고 이야기하는지 동의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먼저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뿌린 덫(명령 철회)을 가시적으로 제거하고, 전공의와 학생과 직접 대화해 복귀시켜 의료사태와 의대 교육사태를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스트 클릭

  1. 1 300만원 든 지갑 돌려준 노숙자, 돈벼락 맞았다…"수천만원 돈쭐"
  2. 2 [단독]허웅 전 여친, 이선균 공갈사건 피고인과 같은 업소 출신
  3. 3 '합의 거절' 손웅정 "손흥민 이미지 값이라며 수억 요구…돈 아깝냐더라"
  4. 4 "물 찼다" 이 말 끝으로…제주 간다던 초5, 완도에서 맞은 비극[뉴스속오늘]
  5. 5 "허웅이 낙태 강요…두 번째 임신은 강제적 성관계 때문" 전 여친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