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전설' 박찬숙, 남편 사망→사업 부도…"숨 안 쉬고 싶다 생각"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6.12 13:54
농구감독 박찬숙.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예고 영상

'한국 여자 농구의 전설' 박찬숙 감독이 과거 사업 실패를 홀로 겪어야 했던 아픔을 고백한다.

오는 13일 저녁 8시10분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박찬숙 농구 감독과 그의 딸 배우 서효명이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난다.

박찬숙은 190㎝의 큰 키와 독보적인 실력으로 1984년 LA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구기 종목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낸 '한국 농구계의 전설'로 꼽힌다. 그는 최근 서대문구청 여자 실업 농구단의 감독을 맡아 창단 1년 만에 우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박찬숙의 딸 서효명은 각종 광고와 EBS '보니하니'의 6대 하니, 연기 등 다방면으로 활동한 배우로, 지난해 결혼 후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이날 방송에서 서효명은 자신을 '마마걸'이라고 칭하며 "결혼 9개월 차, 엄마 품에서 못 벗어난 것 같다"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는 저녁 메뉴, 신혼집, 남편 차량 구매까지 엄마 박찬숙과 상의한다고 고백한다.

박찬숙은 딸이 "나는 엄마 없으면 못 살아", "엄마가 죽으면 나도 같이 죽을 거야"라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며 지나치게 끈끈한 모습을 보인다.

오은영 박사는 성인이 된 후에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자녀를 '자라증후군'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한다. '자라증후군' 테스트 결과 서효명은 모든 항목에 해당했다. 서효명은 특히나 "배우자에게 부모의 역할을 기대한다"라는 항목이 가장 와닿았다며 심각한 '자라증후군'임을 인정했다.

또한 서효림은 신혼 9개월차 살림을 잘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엄마 박찬숙은 "모든 게 다 거슬린다"며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

모녀의 일상 영상을 확인한 결과 박찬숙은 딸 서효림의 신혼집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것은 물론, 설거지와 빨래까지 대신해주고 있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대개 부모는 "언젠가 자녀가 해야 할 일이니 미리 시키는 부모와 어차피 할 거니 가르치기만 하고 다 해주는 부모가 있다"며 박찬숙은 후자에 해당한다고 설명한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 박찬숙의 방식이 딸 서효명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효명의 다면적 인성검사(MMPI) 결과를 공개한다.

오은영 박사는 "서효명은 호불호가 강하고 주장을 굽히지 못하는 편"이라며 "자신의 의견이 꺾인 경험이 부족해 한계를 자각하는 과정에서 체념보다는 포기와 좌절을 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자 딸 서효명은 배우 데뷔 후 잘 나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존감이 떨어진 적이 있다고 고백하고, 엄마 박찬숙 또한 "우리 딸이 못난 것도 없는데 왜 잘 안될까?"라며 함께 걱정하기도 했다고 토로한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예고 영상

그런가 하면 박찬숙은 암 투병하던 남편을 2009년 먼저 떠나보낸 후 사업 실패와 부도를 혼자 버텨내야 했다고 고백하며 울컥한다.

박찬숙은 법원 출두와 함께 집까지 채권자들이 찾아와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다고 당시를 떠올린다.

예고 영상 속 박찬숙은 "협박을 하더라. 절대로 애들한테 말 못했다. '이래서 죽는구나' 싶었다. 딱 한 번 '숨을 안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놓는다.

딸 서효명은 엄마 박찬숙의 속마음을 스튜디오에서 처음 알게 됐다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더한다.

박찬숙 서효명 모녀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은 13일 저녁 8시10분 방송되는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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