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한국 왔던 말라위 부통령…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 2024.06.12 10:32
지난 5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살로스 클라우스 칠리마 말라위 무통령과 회담 전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말라위 부통령과 관계자들이 비행기 추락으로 전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통령이 한국에 방문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 통신에 따르면 라자루스 차크웨라 말라위 대통령은 같은 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살로스 클라우스 칠리마 부통령(51)를 포함해 군용기에 탑승한 10명이 추락 사고로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다.

차크웨라 대통령은 "정말 안타깝다. 끔찍한 비극을 알려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수색구조팀이 항공기를 언덕 근처에서 발견했다. (비행기는) 생존자 없이 완전히 파괴됐다"라고 말했다.

희생자들은 전직 장관의 장례식으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이들 중엔 전 영부인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망한 칠리마 부통령은 다음 대선에 도전할 유력한 대권 후보자였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부통령과 관계자들이 탑승한 군용기는 지난 10일 오전 9시17분 말라위 수도 릴롱궤를 출발, 북쪽으로 370㎞ 떨어진 음주주 국제공항까지 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악천후로 인해 시야 확보가 안 되자 목적지에 착륙에 실패했고, 이후 관제소와 교신이 끊어지면서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


군용기 잔해는 실종 18시간 만에 음주주 지역 남쪽의 치칸가와 숲속에서 발견됐다.

칠리마 대통령은 지난 4~5일 한국을 방문해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났고 9일 출국했다. 한국 방문 7일 만에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달 19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이 탑승한 헬리콥터가 지상에 추락하며 탑승객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사고 원인도 악천후 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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