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불가리 본점 바닥에 '구멍'이…7.4억 턴 도둑들 영화같은 수법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4.06.12 10:28
이탈리아 로마 관광명소 스페인계단의 모습/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탈리아 로마 관광 중심지에 위치한 불가리 본점에서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절도 사건이 벌어졌다.

12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지난 8일 로마 관광명소 스페인계단 인근 불가리 본점에 침입해 한화로 약 7억4000만원 상당의 보석을 훔쳐 달아났다.

최소 3명으로 파악되는 절도단은 매장 근처 하수구로 들어간 뒤 불가리 본점 매장의 바닥을 뚫고 들어갔다. 로마 경찰은 이들이 하수구를 통해 매장 아래로 이동한 뒤 며칠에 걸쳐 바닥을 뚫어 구멍을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범행을 위해 더러운 하수쯤은 감수한 것이다.

절도단이 범행에 쓴 시간은 11분이었다. 경보가 울려 경찰이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절도범들이 문을 막는 바람에 이를 부수느라 4분을 허비했다. 그 사이 이들은 하수구 곳곳에 파놓은 구멍을 통해 달아났다.


절도단은 지문을 남기지 않았다. 로마 경찰은 이들이 사전에 매장을 파악하러 방문했을 것으로 보고 CCTV 등을 통해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외신들은 이 사건을 두고 "영화 '오션스 일레븐'을 떠올리게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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