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부는 11일 오후 5시50분쯤(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국제공항에 공군 1호기 편으로 도착했다. 국빈 방문인 만큼 공항에는 벡테노프 올자스 총리, 스클랴르 로만 제1부총리, 카슴벡 제니스 아스타나 시장, 알나자로바 아크마랄 보건부 장관, 바카예프 알리벡 외교부 차관, 아르스타노프 누르갈리 주한카자흐스탄대사 등 카자흐스탄 측 고위 인사들이 대거 환영 나왔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카자흐스탄 국기를 상징하는 하늘색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아이보리색 재킷과 치마 정장 차림으로 비행기에서 내렸다. 윤 대통령 부부는 마중 나온 인사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고 준비된 차량에 탑승해 공항을 떠났다.
카자흐스탄 방문은 이날부터 13일까지 2박3일간 이뤄진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고려인 동포 및 재외 국민들과 함께 동포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친교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12일에는 국빈 방문 공식 일정으로 윤 대통령 부부가 국민감사기념비에 헌화를 한 후 대통령 궁으로 이동해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전략적동반자관계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MOU(양해각서) 서명식과 공동 언론 발표가 진행된다.
이후 윤 대통령 부부는 토카예프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 오찬에 참석한다. 또 윤 대통령은 오후에는 토카예프 대통령과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의 경제인들과 환담하고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양국의 공연단이 함께하는 문화공연을 토카예프 대통령과 함께 관람하는 일정을 가진 뒤 카자흐스탄 방문을 마무리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추진한다.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잇는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 전략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청사진으로서 한국의 혁신 역량과 중앙아시아의 발전 잠재력을 연계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창조하자는 취지다. 이번 순방 과정에서 당사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낸 뒤 내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열어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정상회담에서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구상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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