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코어 ISI의 전략가인 줄리안 에마누엘은 지난 주말 보고서에서 주식 분할이 엔비디아 주가에 더 큰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기술주들의 주식 분할 사례를 보면 주식 분할 전 먼저 랠리했다가 주식 분할 후 하락하거나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기술 생태계를 지배하는 기업의 경우 주식 분할 후 변동성 확대는 세기의 매수 기회였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의 경우 2년 전 20 대 1로 주식을 분할했는데 주식 분할 전 주가가 급등했다가 주식 분할 후 하락했지만, 그 이후 현재까지 주가는 80% 상승했다. 에마누엘은 또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증시가 폭락했던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약 한달 전에 처음으로 주식 분할을 실시했는데 "1987년 주식 분할 기준으로 0.26달러였던 MS의 주가는 지금 420달러가 넘는다"며 "그때가 세기의 매수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S&P500지수 내에서 엔비디아의 비중은 약 6~7%로 애플과 비슷하지만 시장이 새로운 컴퓨팅 시대로 전환하는 중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엔비디아의 비중이 10~15%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S&P500지수의 총 시가총액이 44조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 막 3조달러를 넘어선 엔비디아의 시총이 6조6000억달러로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TD 코웬의 애널리스트인 매튜 램지는 지난 주말 10 대 1로 분할된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120달러에서 1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의 실적 추정치를 더 장기적으로 반영한 결과 "엔비디아가 2030년까지 거의 주당 6달러(주식 분할 전 기준 60달러)의 순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런 실적 추정치에 대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램지는 자신이 2023년에 낙관적인 경우 엔비디아의 2030년 주당순이익(EPS)이 15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고 봤는데 지금은 주식 분할 전 기준으로 60달러를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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