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미국인 4명 찌른 용의자 체포…중국 정부 "우발적 사건"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06.11 21:44
미국인 흉기 피습 사건이 벌어진 중국 지린시 베이샨 공원 앞의 2020년 자료 사진/사진=뉴시스
중국 공안이 중국 북동부 지린시의 도심 공원에서 미국 대학 강사 4명을 흉기로 공격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11일 용의자를 체포했다며 지린시 출신 55세 남성이라고 밝혔다. 공안은 용의자가 "지린시 베이산 공원을 걷던 중 외국인 한 명이랑 부딪힌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이어 용의자는 다른 외국인 3명과 이를 말리려던 중국인 한 명을 함께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10일 정오께 지린시 소재 베이화대학 교류 사업으로 지린시에 머물던 아이오와주 코넬칼리지 대학 강사들은 베이화대학 교직원들과 함께 베이산 공원을 방문했다가 흉기를 든 중국 남성의 공격을 받았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아담 자브너 아이오와주 하원의원의 형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모두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해당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건이 미국인을 향한 의도적 공격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며 우발적 사건임을 강조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당국의 초기 판단으론 우발적 사건"이라며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변인은 "이번에 발생한 우발적인 사건이 양국 인문 교류의 정상적 추진에 부정적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 당시 미국과 인적교류를 강화하겠다며 앞으로 5년 안에 미국 청년 5만명을 중국으로 초청하겠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번 사건에 관한 기사를 삭제하는 등 여론 통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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