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말레이시아부터"…글로벌 시장 개척 나서는 DXVX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 2024.06.12 14:00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가 12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제공=디엑스앤브이엑스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집중공략해 향후 5년간 누적 매출 1500만달러(약 206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타산업 대비 시장 진입 가능성이 다소 높지만, 자사의 산·전후 유전자 검사 서비스 '지놈체크'로 개척한 해외시장을 비대면진료 플랫폼에도 이용할 예정입니다."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대표가 12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LG화학 선임연구원, 대웅제약 바이오연구실장 등을 거친 권 대표는 지난해 5월 이용구 대표와 함께 대표이사로 선임돼 디엑스앤브이엑스를 이끌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4.0'이다. 권 대표는 "(앞으로의 미래 의료는) 기존의 치료와 병원 중심에서 예방과 관리 중심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디지털기술와 AI를 활용해 적절한 가격에 24시간 건강관리를 지역과 나이 제한이 없는 상황에서 받을 수 있도록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디엑스앤브이액스는 지난 4월 비대면 진료 중계 플랫폼 KHUB 오픈 베타서비스를 오픈했다. 권 대표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의료비용 청구 불가 등 제도적 제한 때문에 업체들이 수익성 문제를 겪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의료 서비스 지역 불균형 문제와 저출생, 노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국가적으로 지원돼야하는 사업"이라고 했다. 디엑스브이앤엑스는 향후 KHUB를 활용해 지역 의료원, 보건소 등과 연합하는 방안이나 수익 유지를 위한 부가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지난주 몽골의 난임 치료 병원과 지놈체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말레이시아 MGRC 테라퓨틱스와는 공급계약을 위한 전략적협력계약도 맺었다. 권 대표는 "자사의 지놈체크는 경쟁사 대비 분석할 수 있는 수가 월등히 높다"며 "국내 최다인 40만건의 인간 유전체 빅데이터를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개척을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놈체크로 개척한 해외시장을 비대면진료 플랫폼에 활용할 계획이다. 권 대표는 "동남아시아의 핸드폰 보급률은 가정용 PC 보급률을 뛰어넘었다. 일부 국가는 섬으로 이뤄져 병원 방문이 어렵다"며 "이런 지리적 요건 때문에 시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 향후 개발도상국 의료평등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신약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권 대표는 "퍼스트인클래스(혁신 신약) 질환별 치료제, 치료보조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마이크로바이옴과 연관성이 있는 비만, 스트레스성 질환, 장 질환 등의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비만 연구의 경우 내년 임상 진입이 목표"라고 했다.

그 밖에도 항암 백신 'OVM-200'의 올해 하반기 한국과 중국서 임상 1b/2상 진행, 만성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한 경구용 박테리아 백신의 중국 사천대와 협력 개발, 마이크로바이옴 균주를 이용한 항암제 효능 검증과 안정적 확인 등을 이어가고 있다.

권 대표는 "단기 과제는 혁신 신약과제의 글로벌 임상단계 진입, 비대면 플랫폼과 KHUB 상용화 서비스 개시, 건강기능식품 신제품 출시, 해외시장 개척"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개발 중인 신약파이프라인들의 임상개발 진전, 건기식 국내외 매출 확대 등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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