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하지불안증후군, 만성 불면증을 일으키는 주요 질환일까?

머니투데이 중기&창업팀  | 2024.06.11 17:31
인간이 가진 3대 욕구 중에 하나는 수면욕이다. 잠은 단순 휴식이 아닌 에너지 보존, 기억력 및 면역력 향상, 감정 조절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면 신체 기능을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밤에 충분히 자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잘 때마다 다리가 쑤시고 불쾌한 감각이 느껴져 잠을 설치는 이들이 있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야간에 주로 발생하며 가만히 있거나 휴식 중 다리에 이상 감각이 느껴지고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다리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느낌,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 전기가 통하는 느낌, 화상을 입은 듯한 느낌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아직 발생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도파민 부족, 철분 결핍, 유전적 요인(가족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당뇨에 의한 말초신경병, 항우울제 등의 약물 복용, 비타민 부족, 신경장애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사진제공=숨수면클리닉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와 저장철분검사, 운동억제검사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좋다. 수면다원검사는 각종 수면 질환을 진단하는 표준검사로 객관적인 진단과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검사는 센서를 신체에 부착하고 1박 2일에 걸쳐 진행되는 수면 검사이다. 20여 개의 각종 센서를 통해 수면 구조, 호흡, 뇌파, 움직임, 근전도 분석이 이뤄진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적합한 약물치료를 진행해 증상을 바로잡을 수 있다.


다리에 발생하는 통증과 불편함은 일시적으로 호전될 수 있으나 대체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기에 검사를 받아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하지불안증후군 방치는 불면증을 초래해 주간졸림증, 만성 피로 등을 일으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만성 불면증으로 발전해 우울증 또는 불안장애가 나타난다고 한다. 각종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검사와 치료 시기를 늦추지 않고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초기에 치료하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한 수면 질환이다. 스트레칭, 족욕, 마사지, 유산소 운동, 수면 위생 유지, 금주 등 행동요법을 실천하는 것도 하지불안증후군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글/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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