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장지동 위례신도시 중심에 들어서는 '위례 심포니아'는 지하 4층, 지상 최고 9층, 총 115개실 규모의 시니어 레지던스입니다. 시니어로 구성된 입주민들의 심적 안정과 실제 응급상황 발생시 빠른 대처를 위해 반경 1km 이내에 세계로병원이 있고 10km 내외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상급병원이 위치해 있습니다. 여기에 백화점, 복합쇼핑몰 등 강남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입지죠.
시니어 세대는 자차보다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높은데요. 단지에서 150m 거리에 위례선 위례호수공원역(가칭)이 내년 9월 개통을 앞두고 있고 위례신사선 신설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모형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지 앞 어린이집이었습니다. 시니어 주택에 왜 어린이집이 있나, 기부채납 부지인가 생각했는데 세대조화를 위해 일부러 어린이집을 계획했다고 해요. 아동 비율이 높은 지역인 위례신도시에 어린이집을 제공해 시니어 주택을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해소하고 조부모님과 손자손녀, 어르신들과 지역 어린이들이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삼성생명이 운영하는 경기도 용인 삼성노블카운티는 단지 내 어린이집을 만들고 세대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평을 받고 있죠.
우선 부상 방지를 위해 현관부터 화장실, 세탁실 단차를 최소화했고 화장실 샤워부스와 변기 옆에는 각각 안전 손잡이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편하게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도록 현관에 간이 의자가 마련된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세대 곳곳에 배치된 비상벨이었습니다. 호출하면 건물에 상주하는 직원과 바로 연결된다고 해요. 33㎡ 타입에는 6개, 47㎡ 타입에는 7개의 비상벨이 거실과 침실, 주방, 화장실 등에 마련돼 있었습니다. 또 응급상황 시 구조가 용이하도록 세대 내 모든 문은 미닫이로 돼 있었습니다.
위례 심포니아는 모든 세대가 2베이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33㎡ 타입은 거실과 침실 공간이 분리된 1.5룸 형태로 1인 가구가 살기에 충분해 보였는데요. 2.4m의 높은 층고에 거실 천정은 우물형으로 높여 개방감을 더했습니다.
47㎡ 타입은 거실과 침실 외에 서재 공간과 발코니까지 있는 구조입니다. 서재 공간은 싱글침대가 들어갈 정도로 넉넉했고 발코니는 배수 시설이 없는 건식 형태로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침실-화장실-서재가 통하는 순환형 구조로 설계돼 동선도 최소화했어요. 모든 세대에 건조 기능이 탑재된 드럼 세탁기, 비스포크 냉장고, 붙박이장 등이 있어 몸만 와도 될 정도였는데요. 여기에 세대별 창고도 제공해 수납공간 활용성도 높였습니다.
건물 내에는 간호사실과 헬스케어실이 있어 24시간 건강상담과 맞춤 운동 추천, 식단 코칭 등을 해줍니다. 골프, 사우나, 피트니스 등은 기본이고 탁구장, 당구장 등 시니어 맞춤 시설도 조성됩니다. 이외에 분야별 전문 인력을 통한 교육 프로그램과 동호회 활동, 대회 등 정기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요.
이 모든 서비스는 얼마에 제공될까요? 이용요금은 월세형과 전세형으로 나뉘는데요. 월세형은 보증금 4억~5억7000만원에 임대료와 생활비, 식대 등을 포함한 월 이용료가 1인 기준 310만~360만원, 2인 기준 390만~440만원 선입니다. 전세형은 보증금 5억6000만~7억7000만원에 임대료를 제외한 생활비, 식대를 포함해 1인 월 230만~260만원, 2인 월 310만~34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월 300만원에 의식주 해결이 가능한 이 주택의 입주는 60세부터 가능합니다. 부부 중 한 명만 60세 이상이면 입주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입주 전 건강검진을 통해 특이사항이 없으면 살 수 있다고 해요. 입주는 내년 3월인데요, 이번달부터 모집공고를 통해 입주자 신청을 받을 예정입니다.
노인 인구 1000만 시대가 다가왔지만 현재 전국의 노인 복지주택은 39개에 불과합니다. 서울에는 단 11개만 운영되고 있죠. 그런 만큼 강남권의 도심형 시니어 레지던 위례 심포니아에 대한 관심도 상당합니다. 실제로 저희가 견본주택을 찾은 날에도 여러 방문객이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계약 상담을 받고 있었는데요. 은퇴 후 더 근사한 삶을 선사하는 시니어 주택이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오늘 부릿지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는 또 새로운 주거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촬영 김아연 PD
편집 김아연 PD
디자이너 신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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