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곳은 실버타운, 집은 주택연금에…연금지급 10조 넘었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24.06.11 16:50

[MT리포트]오팔세대, 금융 사용설명서⑤

편집자주 | 1958년생을 비롯해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인의 기준인 '만 65세'에 대거 합류했다. 산업화 시대를 겪으며 자산을 급격히 늘린 이들의 은퇴, 상속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은퇴 없이 활동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은행으로 대표되는 금융회사들의 실버(銀)세대 공략 전략과 실버세대의 은행(銀行) 이용 방법을 알아본다.

주택연금, 연금지급 누적 잔액/그래픽=윤선정
주택연금 가입자에게 지급된 연금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다. 주택연금은 부동산 자산 비중이 높은 시니어가 안정적 노후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실버타운에 거주하면서 주택연금을 받고, 기존 주택에서는 임대소득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1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주택연금 가입자에게 지급된 연금지급 잔액은 10조5717억원(누적 기준)으로 집계됐다.

주택연금은 주택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집에 살면서 평생 매월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보증하는 제도로 2007년 도입됐다. 일종의 '역모기지 상품'이다. 연금지급액은 가입자에게 지급된 월지급금, 개별인출금, 대출이자, 보증료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노후 소득을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가입자가 늘고 있다. 올해 1~4월 주택연금에 가입한 건수는 5240건으로 누적 기준 9만8424건의 주택연금 보증이 운영 중이다.

부부 중 한 명이라도 만 55세 이상이고, 공시가격 12억원 이하인 주택 또는 주거용 오피스텔을 갖고 있으면 가입할 수 있다. 가입자에게 100세까지 공급이 예상되는 연금 보증 총액만 약 130조원에 이른다.


특히 한국은 시니어가 보유한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주택연금의 수요가 더 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65세 이상 시니어의 평균 자산은 5억714만원으로 이중 부동산이 81.3%를 차지한다.

정부는 시니어의 주택연금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가입자가 실버타운(노인주거복지시설)으로 이주해도 주택연금을 계속 받을 수 있게 규정을 바꿨다. 기존 주택에는 세입자를 구해 추가 임대소득도 받을 수 있다.

또 지난 3일부터 우대형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주택가격을 2억원 미만에서 2억5000만원 미만으로 높였다. 우대형 주택연금은 부부 중 1명이 기초연금 수급권자이면서 1주택을 보유한 경우 월 지급금을 최대 20% 더 받을 수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 2억5000만원 미만 1주택 보유자가 주택연금에 가입할 때 한국부동산원과 KB인터넷 시세정보가 없으면 감정평가수수료를 공사가 부담한다"며 "인터넷 시세정보 없는 2억원 주택 소유자가 가입할 경우 감정평가수수료 약 40만9000원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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