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적 상황 때문인지 지금 수단이 없어 보이는 강경 대응만 계속 천명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오물풍선 건에 대해선 우리가 여기에 대한 대응 수단이라고 하는 것이 명확해 보이진 않는다"며 "예를 들어 대북확성기 방송을 했을 때 오물풍선이 더 날아올지 덜 날아올지에 대해 예측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사실 조잡한 행위"라면서도 "나중에 오물풍선에 뭘 실어 보낼지 모른다는 것을 암시하면서 (북한이) 도발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이 강경 대응을 할거면 수단 자체가 명확해야 한다"며 "우리 영토를 위협하는 일이기 때문에 (오물풍선 등의 도발이 지속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교전·대응 수칙이 명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물풍선이 말 그대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IED(급조폭발물)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대응이 나왔으면 좋겠고 심각하게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재판 참관차 국방부 영내에 위치한 중앙지역군사법원에 방문했다. 이 의원은 법원 입장 전 "해병대 지휘부의 혼선이 안보 태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했다.
한편 북한군 20~30명이 지난 9일 낮 12시30분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북으로 퇴각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북한이 오물풍선을 지속 살포하고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우리 군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날 침범이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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