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는 11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2.19점을 받아 지난주보다 16계단 뛰어올라 41위를 마크했다.
올 시즌 우승이 없었던 박민지는 지난 9일 양양 설해원CC에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정상 제패.
단일 대회 4연패는 KLPGA 역대 최초다. 여자 골프의 전설인 故 구옥희도 3차례 3연패(수원오픈, 쾌남오픈, KLPGA 선수권)는 있었지만 4연패는 없었다. 동일대회 최다 우승 또한 고우순의 4회(KLPGA 선수권)이 최다로 연속 우승으로 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7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에 참가해 공동 13위를 기록했던 박민지는 올 시즌에도 4월 또 다른 메이저 대회 쉐브론 챔피언십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컨디션 난조로 불참했다.
두둑한 포상금도 챙겼다. 셀트리온 측에선 박민지의 4연패 달성시 포상금 3억원을 지급하겠다고 했는데 박민지를 우승을 통해 총 5억 1600만원을 챙겼고 이 가운데 공식 우승상금 2억 1600만원을 기부하기로 밝혔다.
3차 신경통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던 박민지는 "'골프는 둘째 치고,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힘든 겨울을 보냈다면서 "(내가) 아파보니까 아픈데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하는 분들이 많은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병원, 어린이, 독거노인과 관련된 곳에 기부하려고 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민지는 이번주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올 시즌에만 벌써 2승을 차지한 이예원(21·KB금융그룹)은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 불참한 김효주(29·롯데)는 12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그 뒤로는 신지애(36·스리본드)가 22위, 양희영(35)이 23위다.
다음달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는 최대 4명까지 나설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선 이달 말까지 15위 이내에 진입해야 한다. 그러나 고진영과 김효주를 제외하고는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메이저 대회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극적으로 막차를 타게 될 가능성도 있다.
세계 1위는 역시나 넬리 코다(미국)의 차지였다. 12.78점으로 2위 릴리아 부(미국·6.23점)를 큰 폭의 차이를 보였고 셀린 부티에(프랑스), 인뤄닝(중국), 해나 그린(호주)이 뒤를 이었다.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컷 탈락을 한 사소 유카(일본)는 6위에서 8위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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