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집주인 2200만원 토해…서울 빌라 계약 10건 중 4건 '역전세'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24.06.11 09:13
2022년 대비 올해 서울시 연립다세대 평균 전세보증금 및 역전세 비중/그래픽=김현정
올해 서울 연립·다세대 주택 전세 계약 10건 중 4~5건은 '역전세'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보증금은 종전보다 평균 1000만원 가까이 떨어지면서 역전세 거래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심화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운영사 스테이션3)'은 2022년 1~5월 서울 소재 연립·다세대 주택 전세 거래 4만2546건과 올해 1~5월 동일 주소지 전세 거래 9653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46%(4437건)는 기존 전세 보증금 대비 전세 시세가 하락한 역전세 주택이었다고 11일 밝혔다. 역전세 주택의 전세 시세 차액은 평균 979만 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해 4% 하락했다.

연립·다세대 주택의 역전세 거래 비중은 1년 전과 비교해도 많이 늘어났다. 지난해 조사한 역전세 주택 비중은 34.7%, 전세 시세 차액은 평균 2859만원으로 2년 전보다 11.2%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역전세 주택의 전세 시세 차액은 줄었지만, 역전세 거래 비중은 11.3%포인트(P) 올라갔다.

기존 보증금 대비 전세금이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강서구, 구로구, 중랑구, 금천구 순으로 나타났다. 강서구의 역전세 거래 평균 전세 보증금은 2022년 1~5월 2억337만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억8097만원으로 평균 2240만원 하락했다. 이어 구로구는 1억8989만원에서 1억7148만원으로 1841만원, 중랑구는 2억3545만원에서 2억1734만원으로 1812만원, 금천구는 2억1729만원에서 1억9953만원으로 1776만원씩 내렸다.


서울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가운데 역전세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도 강서구였다. 강서구에서 체결된 전세 거래의 74%가 역전세 주택으로 파악됐다. 이어 구로구 66%, 금천·도봉구 64%, 양천·중랑구 60%, 은평구 56%, 영등포구 55%, 성북구 50% 순이었다.

다방 관계자는 "올해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에서 역전세 거래 비중이 증가했다"며 "당분간 전세시장에서 아파트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비아파트의 역전세난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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