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원 회장 "백현 매우 친해, 템퍼링 아냐"…SM "더는 안 참아"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6.11 07:35

"개인 매출 10% 내놓으라 요구" 첸백시, SM 고발
SM "첸백시, 엑소 권리만 누리고 의무 팽개쳐"

차가원 원헌드레드 회장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해 6월 첸백시는 SM의 부당한 장기 계약과 불투명한 정산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뉴시스
그룹 엑소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하 엑소 첸백시)이 엑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개인활동 매출의 10%를 달라고 요구했다며 부당함을 주장한 가운데 차가원 원헌드레드 회장(건설사 피아크 그룹 회장)이 템퍼링 의혹을 부정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첸백시 소속사 INB100 측은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에서 SM의 부당한 처사를 고발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장에는 차가원 회장, 김동준 INB100 대표, 첸백시의 첸, 백현, 시우민, INB100 대리인 법무법인 린 이재학 변호사가 참석했다.

이날 첸백시 측은 "SM은 유통 수수료 5.5% 지급을 불이행하는데, 아티스트에게 매출액 10%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주장했다.

차가원 회장은 백현과의 관계를 묻는 말에 "백현과 저는 매우 친한 누나 동생 관계다. 원헌드레드의 MC몽(신동현)도 백현과 아주 가까운 관계다.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 가족 이상으로 가까운 관계"라며 템퍼링 의혹을 반박했다.

이 변호사는 "저희 아티스트는 독립적으로 생각하는 주체다. 주변 지인들, 가요 선후배, 동료, 스태프들에게 조언을 구한 것인데 SM은 '제3의 세력', '불순한 세력'이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장과 관련해 SM 측은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SM은 "모든 사건의 본질은 MC몽과 차가원 측의 부당한 유인(템퍼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SM 측은 "첸백시는 개인 법인 매출의 10%를 지급하는 등으로 합의서에 스스로 날인했다"라며 첸백시가 엑소로서의 권리, 이점은 누리고자 하며 약속, 의무는 팽개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일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밝힌 내용을 통해 첸백시에 대한 템퍼링이 분명한 사실로 드러났다.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 엑소(EXO)를 향한 당사의 진심을 더 이상 왜곡하지 않길 바란다"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법원을 통해 첸백시 측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룹 엑소 첸, 백현, 시우민이 결성한 그룹 첸백시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첸백시는 지난해 6월 SM과 전속계약 부당성을 제기하며 계약 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당시 첸백시 측은 석연치 않은 정산 과정의 투명성과 부당한 장기 계약 등을 문제 삼았다.

당시 SM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첸백시를 비호하는 '뒷배'로 가요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이하 빅플래닛)를 의심했다. 빅플래닛은 프로듀싱팀 이단옆차기 멤버로 활동한 가수 MC몽이 사내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SM 측은 빅플래닛을 상대로 이중계약을 문제 삼으며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SM과 첸백시는 엑소 정규 7집 컴백을 위해 계약서 일부를 수정, 조건부로 개별 활동을 하는 데 합의하며 갈등을 봉합했으나, 지난해 8월 멤버 백현이 개인 회사 설립을 예고하고 올해 1월 INB100에서 첸백시의 새 출발을 알렸다.

INB100은 지난달 프로듀싱 기업 원헌드레드 자회사로 편입됐다. 원헌드레드는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과 MC몽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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